“게임만 해서 불만” 설 연휴 중 아들 살해 60대 영장
설 연휴 중인 1일 오후 범행 뒤 이틀 지나 신고
작성 : 2025년 02월 04일(화) 16:28 가+가-
명절 연휴 기간 중 휴대전화 게임에만 매달려 사는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아버지가 평소 겪던 불화 탓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4일 살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A씨는 연휴 중이던 지난 1일 오후 1시께(추정) 목포시 상동 자택에서 함께 살던 2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일정한 직업 없이 집에만 지내며 휴대전화 게임에 열중하는 아들과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와 아내의 오래된 휴대전화를 새로 교체해 달라며 준 돈을 아들이 탕진하면서 최근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그대로 아들이 숨진 방의 출입문을 닫은 채, 자택에 기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틀여 지난 전날 오전 11시8분께에야 “아들의 의식이 없다”며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지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져 있던 아들이 곳곳에 흉기로 찔린 상처가 있는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에 대해 대체로 시인했다.
경찰은 범행 전후 A씨의 아내도 자택에 함께 있었을 것으로 봤으나, 관련 진술과 정황 등으로 미뤄 범행을 미리 알았거나 가담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잠정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숨진 아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정헌 대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