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등 1분기 경기전망 ‘먹구름’
코로나19 창궐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
실적부진·누적손실로 가동 중단·공장 매각
작성 : 2025년 01월 20일(월) 16:44 가+가-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업체 등 여수지역 기업들은 새해 1분기 경기가 암울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는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결과 ‘58.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업 경기 체감지수 기준값인 100보다 낮은 값으로 코로나19 창궐 시기인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체감경기로 조사됐다.
여수국가산단의 주력인 석유화학업종은 중국발 공급 확대, 중동의 COTC(Crude Oil To Chemical) 설비 가동 예고 등 글로벌 공급과잉 이슈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수요둔화 흐름이 더해지면서 부정적인 체감경기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가 지속됐다.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 주요 기업의 경우 유례없는 실적 부진과 누적 손실로 생산라인의 일부 중단, 공장 매각 등 지역산업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연말·연초 기간에 발표되는 플랜트 신·증설 및 대규모 설비교체 등 시설투자·재투자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등이 전무한 상황이 더해져 플랜트건설업종을 비롯한 여수지역 산업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업종도 석유화학 경기 불황이 지역 경기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면서 인력 감축이나 신규 채용 축소 등 고용감소에 대한 불안감과 지역 상권, 소상공인, 서비스업 등에서의 소비활동 저하에 대한 우려심 등이 부정적 견해로 이어졌다.
조사 결과 ‘2025년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트럼프 2기 통상정책(25.3%), 유가·원자재가 변동성(16.0%), 수출·산업 경쟁력 약화(13.3%), 중국 내수 침체(13.3%), 전쟁 등 지정학 긴장 장기화(10.7%), 고환율 기조(10.7%), 세계 공급망 재편·블록화(9.3%), 기타(1.3%) 순이었다.
또 ‘2025년 한국 경제 회복을 위해 중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분야’는 수출 확대 및 공급망 강화(33.3%), 인플레이션 관리(22.7%), 기업부담입법·규제완화(16.0%), 가계·기업 부채관리(12.0%), 미래전략산업 지원강화(8.0%), 성장잠재력 확대(5.3%), 탄소중립·에너지 안보(2.7%)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전망 조사와 함께 이뤄진 ‘지역경제 관련 영향 조사’ 항목 중 ‘2025년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내 리스크 요인’은 물가 변동성 확대(27.8%), 경제·사회 양극화 심화(25.0%), 건설·부동산 시장 위축(20.8%), 고령화 등 내수구조 약화(11.1%), 가계부채 심화(9.7%), 기업 부담 입법 강화(2.8%), 노사갈등 리스크(1.4%), 기타(1.4%) 순으로 조사됐다.
여수상의는 지역 주요 산업의 부정적 흐름으로 소비심리 위축, 민간 소비 회복 부진 등의 여파 속에 국내 정치 이슈(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환율 폭등, 투자 위축 등 경제적 충격 효과도 체감경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최정원 기자 jebo75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