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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게” 항공참사 희생자와 눈물의 작별… 합동추모식
참사 21일만… 유족·정부관계자 등 1200여명 참여
작성 : 2025년 01월 19일(일) 16:36 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정부 합동추모식이 참사 21일만에 열렸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국토교통부, 전남도 등은 18일 오전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2층 국제선 대합실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을 열었다.
‘우리가 함께 기억할게요’를 주제로 열린 합동추모식에는 유가족 900여명을 비롯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내외빈과 정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진도씻김굿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희생자 애도 묵념, 헌화·분향, 내빈 추모사, 추모영상 상영, 편지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희생자들을 향한 편지 낭독·추모 영상 상영 시간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참아온 눈물을 터트렸다. 한 유족은 자식의 이름을 목놓아 외치며 “곧 뒤따라갈게”라며 오열했다.
아내와 딸을 잃은 한 가장은 편지를 낭독하면서 딸이 숨지기 전 꿈에 나온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딸이 참사에 휘말리기 전 꿈에 나와 송금을 했다. 딸에게 물어보니 ‘외로움 값’이라고 하더라”라며 “이제 외로움 값이 뭔지 알게 됐다. 지금은 세상의 어떤 말이나 글이 위로가 될 수 없듯, 외로움 값은 아내와 딸을 사랑해주고 남겨주신 분들과 함께 봉사하며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에 멈춰선 유가족들의 시간은 참사 21일이 지난 이날도 흐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유족들은 숨진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정부를 향해 참사 원인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박한신 유족 대표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한을 풀고 싶다. 자신들이 왜 죽었는지 알 수도 없는 참사 원인 밝히는 게 첫걸음”이라며 “하나의 숨김, 거짓도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밝혀 유족들과 참사에 관심을 가져주신 국민에게 알려달라. 정치권을 비롯한 관계 기관은 대한민국에서 같은 사고가 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정부도 참사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유가족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이 아픔을 치유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 나가겠다”며 “또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이 과정에서 모든 조사 진행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가족 여러분에게 소상히 알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치권은 관련법안 발의 등을 통해 유족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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