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고 내용 알려달라” 여객기 참사 가족들 분통·오열
“5시간째 아무런 설명이 없다” 항공기 탑승자 가족들 항의
작성 : 2024년 12월 29일(일) 16:48 가+가-

“무안공항 비행기 탑승 가족과 전혀 연락이 안돼요. 누가 정확한 사고 내용좀 알려주세요”
전남 무안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확한 소식을 접하지 못한 유족들은 오열을 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 관리동에는 항공기 사고 가족들이 삼삼오여 모여들었다.
이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며 연신 휴대전화로 전해지는 사고상황을 주시했다.
일부 탑승자 가족은 무안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는 또다른 가족들에게 현장의 모습을 전달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또 다른 가족은 지나가는 공항 직원의 손목을 잡으며 “새로 나온 사실 없느냐”고 물어봤지만 정확한 소식을 듣지 못하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관리동에 도착했지만 가족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방황했으며 “어느 누구하나 안내해 주지 않는다”고 큰소리로 호소했다.
뒤늦게 직원의 안내를 받고 가족대상 브리핑에 참여한 가족들은 “181명 중 2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하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한편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가족들이 “구조·수습 상황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신원이 확인된 5명의 이름이 불려지자 곳곳에서 통곡이 쏟아져 나왔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1층 대합실에서 열린 한국공항공사와 소방당국의 브리핑 현장에서 “5시간째 아무런 설명이 없다”는 항공기 탑승자 가족들은 항의가 빗발쳤다.
가족들은 “사고가 난 직후 브리핑은 오전에 한 차례 뿐이었다”며 “왜 탑승자들의 생사 문제를 가족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느냐”고 소리쳤다.
일부 가족은 “어디에서 기다려야 하는지, 사망자 신원은 확인됐는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탑승자 가족들은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이라도 이름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이에 이정현 무안소방서장이 5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한명씩 부르자 유족들의 애끓는 울음이 터져나왔다.
한국공항공사와 소방당국은 탑승자 가족 요청에 따라 30분마다 무안공항 1층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도 유족이 확인할 수 있도록 게시하기로 했다.
전성일 기자 jsi563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