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31년 만에 전남서 또… 아시아나 사고 대체공항서 악몽이”
작성 : 2024년 12월 29일(일) 16:44 가+가-
“31년 만에 지역에서 또 악몽이…”
29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는 지난 1993년 아시아나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지 31년 만에 전남지역 최대 항공기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공항 외벽을 들이 받아 2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참사에 대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31년 만에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여객기 사고다.
1993년 7월 26일 아시아나항공 OZ733편 여객기 추락사고는 이날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참사 전까지 전남지역 최대 항공기 참사였다.
그날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목포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여객기는 공항 착륙을 위해 접근 중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화원반도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 목포공항에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3차례나 착륙을 시도하다 실패 끝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68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이번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는 안타까움을 더 한다.
31년전 사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은 물론, 당시 사고로 인해 무안국제공항이 대체 공항으로 건설된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시 아시아나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뒤 목포공항의 대체공항으로 무안국제공항의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정설로 전해진다.
사고 이후 목포공항은 활주로 길이와 폭을 연장해 운영됐으나 KTX개통과 2007년 11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결국 폐항돼 해군의 군 전용 비행장으로 되돌아 갔다.
한편 1980년대 이후 국내 항공기가 인명사고를 낸 경우가 10여건이다.
국내 항공기 사고 중 피해자가 가장 많은 사고는 1983년 옛 소련의 캄차카 근해에서 대한항공 보잉747이 소련 격투기에 피격돼 탑승객 269명이 사망한 것이 꼽힌다.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사고는 2002년에 있었다. 당시 김해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국국제항공 CCA129편이 추락해 166명 중 12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05년 제주항공 설립 이후 첫 인명사고다.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대규모 사상자를 낸 첫 사례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지속적으로 정비를 해 이상 징후는 전혀 없었다”며 “사고의 수습 및 유가족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2023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한국 국적 항공사의 항공시 사고는 67건이다. 이 사고로 59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