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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전두환 공원’ 명칭 변경, 국민 5만명 동의했다
국회 청원게시판 요건 충족… 상임위 회부 예정
작성 : 2024년 12월 08일(일) 16:51 가+가-
‘5·18 내란수괴’ 전두환의 고향 경남 합천군에 조성된 일해(日海)공원의 명칭 변경·관련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회 청원이 국민 5만 명의 동의를 받아 상임위에 회부된다.
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이 이날 오후 2시 기준 5만8354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상임위 회부 조건을 충족했다. 지난달 15일 청원서가 공개된 지 24일 만이다.
청원을 올린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청원 요건 충족 관련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계기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게 됐다”며 “비상계엄과 탄핵 부결이라는 격한 과정을 겪으면서 국민의 분노는 더욱 불타올랐고 전두환 청산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점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국민 여론은 정치권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전두환 공원 명칭 문제) 해결을 재촉할 힘을 얻었다”며 “(운동본부는) 국회의 권한을 통해 행정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와 청문회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일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에서 ‘전두환 심판의 날’을 열어 5·18 당사자들과 함께 전두환의 죗값을 다시 묻고 심판하는 역사적인 날을 만들 것”이라며 “내란수괴 윤 대통령 같은 자가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못하도록, 전두환의 흔적을 없애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운동본부는 합천군 내 전두환 미화 시도를 막고 흔적을 지우기 위한 관련 행동을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4년 합천군 합천읍에 조성된 ‘새천년 생명의 숲’이 2007년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자 이에 반발한 군민들이 모인 것이 시작이다.
2021년 정식으로 출범한 단체는 그해 12월 주민 1500명의 동의를 받아 합천군에 명칭 변경 주민청원을 발의했다. 이듬해인 2022년부터는 매년 5월 18일 오후 일해공원에서 5·18 기념 행사를 자체적으로 열고 있다.
하지만 일해공원 이름 바꾸기 운동은 지역 정서에 가로막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주민청원 발의 이듬해인 2022년 합천군이 주재하는 지명위원회가 두 차례 열렸으나 결정이 모두 보류됐다. 지난해 6월에서야 지명위원회의 결정이 났지만 이마저도 일해공원 지명 변경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었다.
이에 운동본부는 지난달 국회 청원게시판을 통해 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사법부 유죄선고를 받은 자에 대한 기념사업·기념물 조성 금지 관련법 제정을 청원했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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