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반발에 황우여, ‘2인 지도체제’서 한발 후퇴
황 “막 해야한다는 것 아냐… 당 시끄러울까 걱정”
황 “안한다 얘기도 이상… 특위 논의 보는게 옳아”
작성 : 2024년 06월 09일(일) 17:16 가+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띄운 ‘2인 지도체제(절충형)’에 대해 당내 논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당권 주자는 물론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2인 체제를 고수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대위가 반복되는 상황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 의식은 여전하지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견제용이라는 비판부터 용산(대통령실) 연계설까지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고 당권주자와 계파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자 입장에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공식 기구인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특위)의 결론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앞서 현행 단일 지도체제 유지 또는 집단·절충형 지도체제 전환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확인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급조된 특위에서 지도체제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2인간 다툼이 있을 때 당을 일관적으로 이끌고 가기 어렵다 등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위는 오는 10일 지도체제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위 활동기한은 오는 12일까지다. 지도체제 변경에 대한 의견이 수렴되지 않으면 지도체제 개정안은 특위 단계에서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
특위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에 “절충형에 대한 우려가 크면 채택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체제 개정 등 당헌당규 개정은 특위를 시작으로 비대위,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등 당 기구의 의결을 받아야 확정된다. 주요 당권주자와 계파의 동의 없이는 2인 지도체제를 강행하기 어려운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