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37·SSG 랜더스)의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에 미국도 주목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각) “기다림은 끝났고, KBO리그에 새로운 통산 홈런왕이 탄생했다. SSG 최정은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때려내면서 이승엽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초 롯데 선발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SSG가 4-7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초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는 실투가 되자 이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날린 최정은 KBO리그에서 467홈런을 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써냈다.
MLB닷컴은 “최정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달성에 드라마가 있었다”며 최정이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최정은 지난 1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때려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17일 KIA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투구에 갈비뼈 부위를 맞았고, 타박상을 입어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최정은 다음 날인 24일 대기록을 수립하는데 성공했다.
MLB닷컴은 “최정은 16일 KIA 정해영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 이승엽의 기록에 타이를 이뤘으나 불행히도 다음 날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었던 크로우가 던진 공에 맞았다”며 “최정은 개인 통산 330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이는 크레이그 비지오가 가지고 있는 MLB 최다 기록인 285개를 뛰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구에 맞은 최정은 일주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야구의 신들은 또 다른 마법을 부렸다. 최정이 23일 경기에 부상에서 복귀했고, 1회초 2루타를 쳤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노게임이 되고 말았다”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다림 끝에 최정은 24일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또 “최정은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로 알려진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이승엽이 2013년 6월 20일 352호 홈런을 친 이래 그의 소유였다”며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159개의 홈런을 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