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상담번호 ‘109’로 통합...김한길 “고통 탈출 도울 수 있을것”
작성 : 2023년 10월 23일(월) 17:38 가+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3일 현재 여러 개로 분산돼 있는 자살예방 상담번호를 내년부터 ‘109’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자살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살을 망설이는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그 고통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에 나서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 후에 대통령께 통합번호의 필요성과 구체적 번호까지 보고해서 109로 최종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통합위가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의 활동 결과 8월30일 정책 제안으로 발표한 ‘하나의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리 자살예방 신고·상담번호 통합’을 구체화한 것이다. 통합위 정책 제안으로부터 약 2개월 만에 발표까지 마무리된 셈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 사회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수치로 설명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3만2000명쯤 되는데, 같은 기간 자살로 목숨을 잃은 사람 수가 3만9500명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그동안 80% 줄어든 것처럼, 자살자 수도 우리가 노력만 한다면 반드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살 상담은 가장 간절한 순간의 구조신호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 기억하기가 편해야 하고 쉬워야 한다”며 “하지만 자살 관련 상담번호가 현재는 8개 저도로 부처가 나뉘어 있고, 긴박한 순간에 바로 떠올리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현재는 관련 상담번호가 1393(자살예방상담전화) 외에도 1577-0199(정신건강상담전화), 1588-9191(생명의전화), 1388(청소년전화) 등으로 분산돼 있고, 1393(자살예방상담전화)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복지부와 과기부는 2024년 1월부터 109 통합번호가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