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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혁신위 ‘외부 인사’ 영입 난항… 활동 기간·권한 두고 회의론
김기현, 일주일 째 외부 위원장 고심… “설득 작업”
후보군, ‘개인 사정’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2~3개월 활동·권한 없는 혁신위에 실효성 의문도
작성 : 2023년 10월 19일(목) 18:08 가+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혁신을 이끌 위원장 인선을 두고 일주일째 고심에 빠졌다. 당 위기 상황에 나설 인물이 마땅치 않은데다, 혁신위의 역할과 권한도 불분명해 지도부가 접촉한 후보군이 잇따라 고사하면서다.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분골쇄신’하겠다며 당내 혁신 기구를 띄웠지만 예상보다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치고 오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출범시킬 예정이다. 당초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선거 패배 직후 김 대표는 자신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혁신 기구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안팎에서 선거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당 혁신 방안을 직접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김 대표는 원외 위원장 영입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이날 기준 후보군은 원외 인사 2~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계속 접촉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설득 작업 중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주말 의원총회 이후부터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인선을 고심하고 있지만 외부 인사 영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밀려나는 등 인재 풀이 좁아졌고, 당 위기 상황을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도부가 접촉한 인사들은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위원장직을 고사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다 이런 저런 상황이 있으시더라”라며 “가족이 반대해서 설득이 쉽지 않다, 그분들도 처해 있는 상황이, 뭘 처분해야 하면 하루 이틀 만에 안 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분위기 안 좋을 때 사람 찾으면 잘 안 하려고들 한다”면서 “또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정돈되지 않은 채로 아무렇게나 운영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혁신위의 권한도 쟁점이다. 혁신위 활동 결과는 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해 사실상 김 대표가 그립을 쥐고 있는 셈이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구성된 ‘최재형 혁신위’의 최종안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수용되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활동 기한이 짧은 혁신위가 공천 등 민감한 사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이번 혁신위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약 2~3개월간 활동할 전망이다.
한 초선 의원은 “지금 문제가 되는 건 확실히 위원장한테 얼마만큼의 권한을 주느냐 문제가 아닌가”라면서 “그 권한을 전폭적으로 주겠다라고 하면 들어오실 분들이 더 많을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이런 정도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는데 그게 또 범위가 안 맞으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지금 선거 6개월 앞두고 무슨 혁신위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우리 스스로 어떤 정책을 내고 국민들 생활을 어떻게 지금 좀 절감하고 계신지, 그에 대해 대책을 내놓고 이런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도부는 혁신위 활동 내용에 따라 무게감이 달라질 것이라고 반박한다. 한 지도부 인사는 “국민의 신망을 받으면 권한이 작아도 커지는 것이고,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처럼 될 경우 전권을 받아봤자 끝나는 것”이라고 짚었다.
전날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기간 차이 때문에 혁신위가 제대로 활동 못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혁신안을 만들어 내는 절대적인, 물리적인 시간으로 90일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고 무한정 갈 순 없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혁신위 활동 기간은 제약을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명 드렸고 혁신위도 업무를 더 빨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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