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6개월이 되도록 100여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하고도 소환조사도 못 하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범죄 카르텔 전체주의세력 규탄 농성’을 시작하며 “더 이상 집에 앉아서 압수수색에 당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월27일 새벽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검사 수사관들이 용산에 있는 저희 집을 압수수색했다. 제 주변을 100번이 넘게 압수수색하더니, 이제는 저에게 정치자금 3자 뇌물 혐의를 씌워 저를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3번째 검찰청 앞에 온다. 검찰은 신속히 저를 소환 조사해 사건을 종결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올해 4월22일 파리경영대학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하던 중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져 귀국한 바 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당시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여러 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그는 해당 사건의 피고인 중 한명인 윤관석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에 대해서는 “논란된 상황 자체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제가 법률적으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윤 의원의 100만원, 300만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다. 일관되고 동일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건 경위가 어찌 됐든 제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당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당 지도부에도 사과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랑하는 민주당을 탈당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