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처리수 용어 변경 공방...여 “과학적으로 처리” 야 “일 정부가 좋아할 일”
작성 : 2023년 08월 31일(목) 17:37 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오염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변경하는 것을 놓고 여야가 31일에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부 일각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오염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당정의 오염수 명칭 변경 움직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좋아할 일’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여당은 오염수가 국민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처리수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고 야당은 정부가 국민들의 불안을 생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일본 정부의 편을 들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 모두 오염수와 오염 처리수 용어를 통해 각자 진영에 유리한 프레임 전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관련 논란에 대해 “오염수를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쳐서 처리하고 방류하는 시점부터 처리수로 바꿔야 되지 않느냐라고 하는 논의는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은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가 전날 오전 개최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중앙회-급식업체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는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향후 오염수 용어를 처리수로 변경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언급했다. 그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염 처리수가 맞다. 무슨 오염수냐. ALPS를 통해서 국제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며 “수협중앙회장 얘기가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염된 걸 처리해서 방류하는 거니까 이제 오염 처리수 사태라고 불러야 한다”며 “(명칭을) 공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