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8개월 앞… 이낙연·이준석 여야 비주류 활동 반경 ‘확대’
‘비윤계’ 이준석·유승민 ‘꿈틀’… 홍준표는 연일 성토
이재명-이낙연 회동 후 온도차 확인… 공천룰 ‘뇌관’
작성 : 2023년 08월 02일(수) 17:54 가+가-

내년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 내 계파 간 움직임이 본격화는 분위기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수행평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무당층이 양당 지지율을 맞먹는 수준까지 늘어나고 있어 비주류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내 비윤(비윤석열)계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총선 준비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말 정책 토론에 초점을 맞춘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개설했다.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한 만큼 이번 유튜브 채널 개설도 총선 준비 과정의 하나로 풀이된다.
유튜브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비윤계 인사로 꼽히는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출연한다.
유 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에 나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부인한 뒤 총선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원권 정지 이후에도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홍 시장은 전국적인 폭우로 호우경보가 내린 상황에서 지인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홍 시장은 게시글을 삭제하기는 했지만 징계 결정 나흘 만에 “나를 당이 잡범 취급한다. 그게 유감이다”라면서 “나를 내치고 나면 총선 잘 치르겠냐”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최근 잇따라 이 대표 체제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이재명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도 두 사람은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목표에 의견을 일치했지만 강조한 대목은 온도 차를 보였다.
이 대표는 ‘단합’을 강조하고 당의 분열을 우려하며 이 전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전 대표는 도덕성 회복 등 대담한 ‘혁신’을 촉구했다고 한다.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다. 당 혁신위가 이달 말께 제안할 예정인 공천 혁신안이 뇌관이 될 수 있다. 혁신위의 공천룰 변경이 비명계, 소위 다선 의원 중심의 쳐내기 내용들이 나오면 갈등이 다시 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