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아웃코스 막판 스퍼트로 세계 평정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서 아웃코스 역전극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민정 질주 연상
황대헌·린샤오쥔에 밀리던 박지원 대기만성
3월 서울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도 기대 만발
작성 : 2023년 02월 14일(화) 17:25 가+가-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핵심 박지원(27)이 세계 무대를 평정한 가운데 여자 대표팀 최민정(25)과 비슷한 아웃코스 막판 스퍼트를 구사해 눈길을 끈다.
박지원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5초35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지원은 역대 최초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가 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올 시즌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월드컵 1~6차 대회 전체 성적으로 남녀 종합 1위를 선정해 특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하는데 박지원이 남자부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중 압권은 박지원의 막판 역전극이었다.
박지원은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다.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 속도를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뚫지 못했다. 그러자 박지원은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내달리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박지원은 선두 다툼을 하던 칼 디옹(캐나다)과 루카 스페첸하우저(이탈리아)를 한꺼번에 제치며 선두로 나섰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장면은 최민정을 연상시켰다. 최민정은 지난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3~4바퀴를 남기고 단숨에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1위를 차지하는 기술을 선보여 여러 차례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
최민정은 2~3바퀴를 내리 아웃코스로 달리는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순간 가속력까지 갖췄다. 이를 통해 최민정은 경이로운 아웃코스 질주를 통해 선두 자리를 꿰찬다.
최민정의 전매특허로 평가 받던 이 기술을 박지원도 구사하기 시작한 셈이다. 그간 남자 대표팀에서 황대헌과 린샤오쥔 등에게 밀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출전하지 못했던 박지원은 최민정을 연상시킬 정도로 기량을 끌어올려 마침내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박지원이 최민정을 연상시킬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
박지원과 최민정이 활약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3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는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세계선수권은 동계올림픽을 제외할 경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쇼트트랙 대회 중 최고 권위의 행사다.
박지원과 최민정이 세계선수권에서도 압도적인 아웃코스 질주를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