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런던으로 출국...팬 “다치지마! 행축하자”
손흥민 13일 오전 인천공항서 런던으로 출국
팬 200명 배웅… 40여분간 일일이 사인해줘
토트넘으로 복귀해 26일 리그 경기 출전 전망
작성 : 2022년 12월 13일(화) 17:31 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손흥민(30)을 향해 축구팬들이 부상 없이 행복 축구를 하라고 격려했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 위해 오전 9시17분께 인천공항 출국장에 도착했다.
출국장에는 손흥민 팬 200여명이 도열했다. 일부 팬은 착용한 마스크에 ‘조심히 가’, ‘다치지 마’ ‘행축(행복축구)하자’ 등 문구를 적었다.
뿔테 안경에 긴 코트를 입고 나타난 손흥민은 도착하자마자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토트넘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은 40여분에 걸친 사인 공세 탓에 잉크가 떨어져 펜을 교체하기도 했다. 팬들은 손흥민에게 편지도 전달했다.
사인을 마친 손흥민은 9시53분께 현장을 떠났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역대 2번째 원정 16강을 달성한 손흥민은 지난 7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해 8일 청와대 환영 만찬에 참석했고 이후 휴식을 취했다.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한편,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안와골절 부상을 딛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의 간절했던 마음을 알렸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는 오는 14일 방송에서 손웅정씨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12일 예고편으로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여기서 손웅정씨는 “(손흥민이)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달라고 하더라”며 “잠자는 시간을 빼고선 계속 냉찜질을 했다. 그래서 붓기가 조금 빨리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 너무 나가고 싶어 했다. 축구 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다 꿈이지 않느냐”며 “저도 흥민이한테 영광스러운 자리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하는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보탰다.
손흥민은 월드컵 개막을 약 3주 앞둔 지난달 초 소속팀 토트넘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왼쪽 안와골절을 당했다.
눈 주변의 네 곳이 부러졌다. 그러나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일정을 앞당겨 수술대에 올랐고,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 뛰어들었다.
부상의 붓기가 여전했지만 손흥민은 구단이 제작한 검정색 특수 보호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야 방해, 땀 처리 등 불편함을 감수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골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도움으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최소 1개월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는 조언에도 투혼과 의지로 이를 극복한 손흥민이다.
또 대표팀 주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성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