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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밀’도 매일 등교, 방역패스 해제… 우려 속 개학
2㎞ 인근인데 전면 등교, 3분의 2 등교 차이
학교마다 제각각 운영에 학부모들 불만 커져
전문가 “감염 막기란 불가능… 관리 집중해야”
작성 : 2022년 03월 01일(화) 17:34 가+가-
교육부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학교 자율로 새 학기 학사운영 방식을 정하게 한 가운데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과밀학교도 학부모 설문을 바탕으로 전면 등교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가 내놓은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1일 방역패스까지 해제되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A초등학교는 새 학기가 시작하는 오는 2일부터 11일까지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학교알리미 공시를 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이 학교의 전교생 규모는 1116명, 학급당 학생 수는 26.0명이다.
반면에 A학교와 도보로 20분 간격에 위치한 목동 소재 B초등학교는 전교생 1691명, 학급당 학생 수가 33.8명임에도 새 학기 2주간 전교생을 등교시킨다.
B학교가 학사운영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진행한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전면 등교수업을 택한 응답자가 37.2%로 가장 많았지만, 전면 원격수업을 해야 한다는 학부모 또한 36.2%로 10명 차이에 불과한 가운데 다수 결정에 따르게 된 것이다.
전교생이 1851명에 학급당 학생 수가 30.3명에 이르는 강남구 C초등학교도 개학 후 2주 동안 전교생을 모두 등교시키기로 했다. 다만 학부모 설문을 거쳐 급식선택제를 도입해 원한다면 먹지 않을 수 있고, 1~3학년과 4~6학년의 등교 시간에 10분의 시차를 뒀다.
전교생이 1000명을 넘는 동시에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는 과밀학교는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교육 당국이 전면 등교에 나설 때도 과밀학교는 부분 등교가 허용됐었다.
그런데 교육부가 학사운영 방식을 학교 자율에 맡긴 올해부터는 일선 학교에서 학부모 설문 등으로 수업 방식을 결정하게 되면서 일부는 과밀학교임에도 매일 등교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교육부가 오미크론 변이로 학교·지역 간 감염 규모 차이가 클 것을 감안해 유연한 대응에 나서 달라는 취지로 학사운영 방식을 자율에 맡겼지만, 과밀학교까지 전면 등교에 나서는 등 학교마다 제각각인 운영 방식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감염 불안감이 크다.
교육부가 교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집단감염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3단계 방역 안전망 역시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일부 제기된다.
학생·교사에게 자가검사키트 6050만개를 무상 배포해 1주일에 각각 주 2회, 주 1회씩 등교 전에 선제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의무나 강제가 아니라 권고다.
저학년 학생들은 코에 면봉을 넣는 검체 채취 방식에 부담감을 크게 느끼면서 가뜩이나 수용성이 낮은데다 키트의 정확성에 대한 논란도 여전한 상황이다.
개학을 하루 앞둔 이날 0시부터 방역패스가 해제된 동시에 확진자의 동거 가족도 격리 대신 출근과 같은 일상 생활이 허용되면서 방역 조치도 풀어진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제 학교 내 감염을 틀어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지역사회 감염 영향을 피할 수 없는 만큼,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교 문을 닫기보다는 감염 상황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지만, 등교를 미룬다고 하더라도 학교 내 유행을 피할 수는 없다”며 “관리가 이뤄지는 학교에서의 감염을 볼 것이냐,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을 기다릴 것인지의 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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