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기록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비밀문서 존재 확인”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주장
당시 미 영사관 보고 문서 목차서 확인
본문엔 비밀문서 참조만… 92년째 기밀
작성 : 2021년 11월 02일(화) 17:28 가+가-
1929년 발생한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해 미국영사관이 미국 국무부에 보고한 문서가 92년이 지나도록 기밀문서로 묶여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에 따르면 2016년부터 매릴랜드주에 있는 미국 국가기록원(NARA Ⅱ)에서 1929~1930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관한 자료를 찾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비밀문서는 당시 우리나라 상황을 각 분야별로 구분해 적고 있는데, 목차를 보면 사회분야에서는 광주학생독립운동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문에는 비밀문서 참조라고만 밝히고 있어, 해당 문서가 별도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NARA 측에 해당 자료의 공개를 요청했지만, ‘기밀자료로 분류돼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대답만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비밀자료는 미국영사관이 작성해 본국에 보고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당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전개 양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이 문서의 목차로 미뤄 볼 때, 당시 미국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공산주의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봤으며 이 때문에 이를 별도의 비밀자료로 분류했던 것 같다”며 “92년이 지난만큼 이 비밀문서는 조속히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는 3일 오후 7시 전남대 사회대에서 열리는 광주학생독립운동 92주년 학술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다.
김 교수는 미국 현지 조사를 통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보도한 자료를 발굴하는 등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해 꾸준한 연구를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