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짝만 더 들어가 보면(2)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1년 04월 29일(목) 16:23 가+가-

사자성어에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쉽게 어떤일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이해의 폭을 넓히라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는 4년전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태어난 어찌 보면 국민의 정부이다. 민주와 공정 그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를 담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국민의 뜻을 지난 4년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참고 인내하며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 총선을 통해서도 절대적 지지를 보냈다. 국회에도 300석중 170석 이상을 보내주었다.
제대로 좀 무언가를 해보라는 열망이 담겼다. 그러나 할려고 하는 듯 애쓰는 모습은 보였으나 속시원하게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개혁을 위한 갈등이 국민들의 짜증을 불러왔고, 1년여 코로나 여파로 지친 국민들의 가슴에 실망의 불씨를 던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냉정을 찾아 보자. 먼저 우리가 선택한 권력이다.
그러나 한마디로 국민의 뜻을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마이다쓰의 손 같은 기적을 바랐는지도 모른다. 결코 탓을 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국정파트너인 야당의 도움이 없었다. 더구나 국민의 입이 되어야 할 언론의 도움도 없었다.
야당도 언론도, 나라와 국민을 위하기보다 제실속 차리기에만 급급했다. 결코 야당탓 언론탓을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어려움과 안타까움은 우리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심각하게 깨우쳐야 할 대상은 현 정권과 여당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허물만을 들춰내기에 급급한다면 나라의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하다.
최근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무기가 되었다.
내가하면 로맨스요. 너가 하면 불륜이란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불륜속에서 로맨스가 깃들여 있지 않은가? 그만큼 같은 내용이라도 야당의 잘못은 작게 보이지만 여당의 잘못은 크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여당은 국정의 주도권을 쥔 책임성이 부여된 때문이다. 어찌보면 그래도 한다고 했는데…
진정성을 가지고 한다고 했는데… 회초리가 너무 아프지 않느냐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발짝 더 들어가 보면 그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랑의 매질임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마음둘 곳이 없다. 정부와 여당에 불만이 가득하지만 그렇다고 야당을 욕구 충족의 대안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윤석열이 누구인가? 과연 국가 경영자로 낙점할 수 있어서인가?
적극지지 수지처럼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절대 적극성을 가지고 지지하는 계층도 있겠으나 국민의 선택,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는데는 쉽게 동의할 수 없다. 한일이면 열일이라 했던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 해도 우리 국민들은 정치 지도자들보다 훨씬 현명하고 지혜롭다.
이는 역대 선거의 결과들이 실증해주고 있다. 정부 여당에게 주문하고 싶다. 한걸음 더 들어가서(국민속으로)국민의 깊은 속뜻을 엄중히 살피기 바란다.
야당탓, 언론탓 결코 안된다. 잘못된 결과를 두고 어떤 변명을 찾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국민을 믿고 그야말로 살신성인의 자세로 잘못보다는 부족함을 뉘우치며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나라 그야말로 이 한 목숨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야당과 언론에게 주문하고 싶다.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말고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만을 바라 봐야 한다.
자신들의 이득에만 집착한 아집을 고집할 때 한순간 설자리조차 잃게 될 것이다.
그만큼 국민은 현명하므로 국민 두려운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냉정에 냉정을 되찾고 깊은판단, 깊은선택을 하려고하자.
누구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