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문학메카공원’ 광주의 랜드 마크로 만들자
김용주 광주시문인협회 상임기획이사
작성 : 2021년 04월 06일(화) 16:32 가+가-

무인 드론 택시를 시범 운행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보니 격세지감이 든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하였다. 당장 실현 불가능한 것들도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꿈과 희망이 공유된 시간으로 함께 흐르면서 오늘의 첨단 우주과학시대를 열어가는 것을 볼 때 더욱 실감된다. 무엇이든지 이룰 줄로 믿고 미래를 선포하면 불가능이란 없다는 말처럼 무한한 능력을 가진 게 인간이고 보면 불가능이란 나약한 사람들에게나 어울린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최근에 광주시가 광주문화비전을 제안했다. 그동안 뜻있는 사람들의 입에 ‘광주는 문화예술이 없다’라고 회자되었다. 늦게나마 적극 환영하고 그 비전이 알차게 실현되길 기원한다. 사실 광주는 호남의 중심지이다. 광주를 둘러싼 외부 지역의 생활문화가 유입되고 융합되어 새로운 정신문화를 꽃피워낸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인근지역인 담양, 화순, 장성, 나주에 비해 비교적 광주는 역사 문화적 하드웨어가 빈약한 편이다.
물론 광주학생운동·5·18 민주화운동은 퇴락해 가는 한 시대를 바로잡아 나간 정신문화의 중심지이지만 광주시민들이 고결한 정신을 가질 수 있게 한 원천의 유형적 이미지는 사실상 없다.
생각해 보면 호남인들의 정서의 밑바탕에는 왕성한 문학적인 소양과 기질이 정의로움으로 표출됨을 알 수 있다.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수려한 산수와 온화한 기후로 농경문화가 발달한 탓에 우도농악을 비롯한 판소리 그리고 고려시대 해동제일 문장가인 김황원을 비롯한 조선시대 10대 한시 작가 모두를 배출하였고 무등산권을 중심으로 한 가사문학이 태동하여 꽃피워졌던 가사문학의 산실이기도 하다. 그래 타 지역보다는 유독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했던 곳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러한 연유에서 2002년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노무현이 광주를 문화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천명하고 당선되어 국립아시아문화 전당을 비롯한 문화시설 등이 2015년 개장한지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은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시설 특히 어떤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특별한 예술인 단체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누구나 이용하기에는 교통시설부터 공간이용면적 과 관련 동선들을 연계할 수 있는 제약된 요인들이 너무 많아 폐쇄적일 수밖에 없다는데 이해는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광주광역시가 이번에 기획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지향 “18분 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전시장, 공연장, 서점, 극장, 문화센터 등 문화시설을 집중시켜 도보로 18분 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광주의 빈약한 문화 예술적 하드웨어를 충족시켜 나가는 한편 문화수도로서 랜드 마크가 될 것 같다.
특히 그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사업이 있었다. 그것은 ‘아시아 문학공원 조성 사업’으로 무등산 자락에 아시아 문학공원을 조성하고 유명시인 시비 건립과 문학적 상상력을 높이기 위한 산책로, 쉼터, 창작 공간 개설한다는 프로제트다. 무등산은 자유, 인권, 평등을 상징하는 광주시민의 젓줄이다.
사실 광주의 상징이자 하나에 랜드 마크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넒은 공간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을 마련한다면 세계적인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부럽지 않게 될 것이다.
다만 이 사업이 극히 형식적이고 하나의 구상으로만 끝나는 일회성 선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명실 공히 대한민국문학메카인 광주전남이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문화수도로서 그 위상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세부적인 시행계획을 세워야한다.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그 어떤 외부적인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은 추진주체가 있어야 한다. 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큰 틀에서 기획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관주도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이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관 주도 사업되어야 한다.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반된다면 광주가 대한민국문학메카로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