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요동치는 정국 속 정치심리학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1년 04월 01일(목) 16:34 가+가-
4·7 재보궐선거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의 이슈는 당연히 서울과 부산의 시장선거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에서 임기를 1년남짓 남긴 선거는 그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다.
마치 2022년 치러질 대선의 전초전을 보는듯하다. 비롯 그렇다 할지라도 이처럼 정국이 요동치는 현상은 여지껏 경험하지 못해 새삼스럽고 정치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인간 생활에 기본이 의식주요. 여기에 주거가 포함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당연할 수 밖에 없으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부 정책중 아쉬운 실책쯤으로 여겼으나 나라 전체의 민심을 들쑤셔 놓은 것이다.
갖지 못한자의 분노에서 가진자의 분노까지, 가진자들의 치부에 대한 빈곤층의 분노요. 가진자의 세금 공세에 대한 분노, 여기에 쏠림의 군중심리까지 작용하여 보수정권 창출이래 대통령의 지지율도 정부여당의 지지율도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아직은 끝이 아니고 어디까지 추락할지 예측조차 어렵다.
요즘 정국을 바라보는 정치 심리학은 무엇일까. 1년여가 넘도록 여지껏 생활 속에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19로 생활이 갇히고 마음까지 갇혀 뭔가 돌팔구가 필요했다.
울고 싶은데 뺨때려 주었다는 비유가 있지 아니한가….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이 버티고 있는 것 같았던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일순간에 급락한 것은 결코 정부 정책의 잘못만은 아닌듯하다.
뭔가 억압되어지는 삶에 소리라 도 크게 내질러야 후련할 것 같던 차에 내의 부동산 투기가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불과 4년전 촛불정국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5년전 총선에 전남에서 민주당이 느닷없이 등장한 국민의 당에게 참패했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그후 4년이 지나 다시 국민의당은 그 존재조차가 사라졌다.
흔히 정치는 생물이라 누구도 내일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촛불민심은 현 정부에 바라는 기도 또한 크다.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야당에 대해서는 호된 비판 대신 비웃음쯤으로 그친다.
그러나 믿고 기대했던 정부여당의 잘못은 용납하기 보다는 바로 분노로 연결지어진다.
그런 심리에 부응하지 못하고 정부 여당이 안이했던 것은 사실이다.
검찰개혁만을 두고 보아도 민주국가로 가기 위한 당연한 필수여건이요.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검찰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이다.
그럼에도 그처럼 검찰개혁을 더욱 적극 응원하기 보다는 그 개혁 방향에 허점 찾기에 급급하고 검찰 총장 임기 시작부터 개혁의 걸림돌로 작용하며 국정에 대적함으로 일관했던 사람에게 차기 대선후보 1위라는 지지율로 화답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기대를 저버린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다. 차기 대선까지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이어져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보자.
정부의 초고위 일원으로 시종 구테타적 행위를 해 온 사람을 세울 경우 무조건적으로 정부를 대적하여 칼춤을 추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호하는 심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를 경험한터다. 이번 4·7재보궐 선거로 어차피 쌓였던 분노를 표출하고 남은 1년은 좀 더 냉정한 판단으로 회복되어 나라를 바라 보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5년, 박근혜 대통령의 4년여를 바라보아야 한다.
결국은 진보세력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분노이지만 나라는 아직도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여기에서 자칫 감정에 휘말려 대세를 그르처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누구의 나라도 아닌 나의 나라요. 우리의 나라이다.
현정권 4년여 야당은 국가 경영에 대한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오로지 초지일관 정권흠집내기와 비판에만 혈안이 되지 않았던가. 원하는 만큼 그 이상으로 현정권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이전의 사랑으로 돌아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