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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탄력성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1년 03월 31일(수) 16:42 가+가-
론다 코넘 이라는 여성은 1991년 걸프전 당시 군의관으로 이라크 사막 상공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던 중 헬기가 추락하여 자신의 눈앞에서 대원 세 명이 목숨을 잃고 그녀는 전쟁 포로가 되었다.
그리고 성폭행을 비롯한 갖은 고문을 당하고 팔다리가 부러지는 고통과 충격 때문에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후에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일으켰다.
그런 그녀가 지금은 준장, 별 하나의 장군이 되었고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수많은 미군이 경험하고 있는 트라우마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치료하는 전문가로 많은 군인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론다 코넘 준장은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를 경험했고 표현할 수 없는 수치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고통을 통해서 군의관이자 외과 의사로서 이전보다 훨씬 더 잘 준비되었습니다. 그 고통의 과정은 나로 하여금 사령관이 되기 위한 더 좋은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가족과 헤어질 뻔했던 경험 덕분에 가족들의 존재에 더욱 감사하는 훌륭한 부모요 배우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미군들이 전쟁에서 충격적인 경험을 한 후 마음의 질서를 잃고 폭력과 섹스, 술과 마약으로 자신들 속에 있는 불안과 분노를 잊으려고 했고 자살률이 높아져서 큰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론다 코넘이 필요했다.
그녀는 모든 과거에 당한 충격과 고난이 현재의 삶을 무너뜨리고 미래까지 지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로 마음에 결정하고 맞섰다. 고통과 상처를 당했지만 감당해야 할 사명을 통해 획득해야 할 의미가 있다고 결론 낸 것이다.
그녀는 전쟁의 참혹상을 경험하고 돌아온 군인들에게 ‘위기나 역경을 극복하고 행복이나 긍정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인지 능력 즉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만나는 고난이나 역경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들의 마음과 삶의 태도라는 것이다.
물론 환경이나 상황이 우리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처와 아픔도 지나온 삶의 부분들로 부정도 외면도 할 수 없지만, 그 상처와 고통 때문에 수많은 트라우마의 함정에 빠져 진전하지 못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 우리의 뇌는 재미있었던 기억과 슬픈 기억 두 가지 종류의 기억이 뇌에 쉽게 입력되고 오랫동안 저장된다. 그래서 즐겁게 생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상처와 고통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좋은 기억 속에 살 수 있는 길이다.
또한, 나를 지키고 보호하신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도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가지는 삶의 태도가 아닐까?
1975년 어느 여름날 박정희 대통령이 현대건설의 정주영 회장을 청와대로 급히 불렀다.
“1973년도 석유파동으로 지금 중동국가들은 달러를 주체하지 못하여 그 돈으로 여러 가지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고 싶은데, 너무 더운 나라라 선뜻 일하러 가는 나라가 없는 모양입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 일할 의사를 타진해 왔습니다. 그래서 관리들을 보냈더니 2주 만에 돌아와서 하는 얘기가 너무 더워서 낮에는 일할 수가 없고 건설공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 없어서 공사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달러를 벌어들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중동에 다녀오십시오. 만약 정 사장도 안 된다고 하면 나도 포기하지요.” 그러자 정주영 회장은 대답했다. “그래요? 오늘 당장 떠나겠습니다.”
그로부터 정주영 회장은 5일 만에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하늘이 우리나라를 돕는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꾸했다. “무슨 얘기요?” “중동은 이 세상에서 건설공사 하기에 제일 좋은 지역입니다.” “뭐요!” “1년 내내 비가 오지 않으니 1년 내내 공사를 할 수 있고요.” “또 뭐요?” “건설에 필요한 모래, 자갈이 현장에 있으니 자재 조달이 쉽고요” “물은?” “그거야 어디서 실어오면 되고요.” “50도나 되는 더위는?” “천막을 치고 낮에는 자고 밤에 일하면 되고요.” 박 대통령은 버저를 눌러 비서실장을 불렀다. “임자, 현대건설이 중동에 나가는 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와줘!”
정주영 회장의 말대로 한국 사람들은 낮에는 자고 밤에는 횃불을 들고 일을 했다. 세계가 놀랐다.
달러가 부족했던 그 시절, 30만 명의 일꾼들이 중동으로 몰려나갔고 보잉 747 특별기편으로 달러를 무더기로 싣고 들어왔다.
전 세계가 안된다고 포기했던 불볕더위의 중동 사막, 그 밤하늘에 비친 횃불은 긍정의 횃불이었다. 결국,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리 인생에 수없이 찾아오는 어려움과 상처 때문에 잃어야 하는 것들이 많지만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길러보자.
긍정적인 생각은 천하를 얻고, 부정적인 생각은 구걸하는 신세로 전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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