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임석봉 광주시 119특수구조단 소방경
작성 : 2021년 03월 08일(월) 16:34 가+가-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침하나 붕괴, 가스누출 사고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 철저한 주의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전국적으로 2019년 사고유형별 구조활동 현황을 보면 붕괴사고는 74건이 발생하였으며, 주로 해빙기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 겨울의 토양은 지표면 사이에 남아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부풀어 오르는 이른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며, 해빙기가 도래하면 얼었던 토양을 형성하는 입자사이의 물이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킨다.
이 때문에 지반침하가 생기면서 건축물이나 공사장의 각종 시설물에 균열, 붕괴, 낙하물 추락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축대나 낡은 옹벽 주변에 침하가 일어날 경우 가스배관이나 전기시설 등이 파손되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최소 1일 1회 이상 상태를 확인하고 위험요인 발견 즉시 119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절개지 주변이나 언덕 위에서는 바위나 토사 등이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살펴봐야 하고, 운전자는 낙석위험이 있는 도로를 지날 때는 앞을 주의 깊게 보면서 천천히 운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가스시설의 이완현상에 따른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중간밸브와 배관의 밀폐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겨울철에 사용했던 난방기구를 철거할 때는 반드시 막음 조치를 철저히 해서 가스누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경칩이 지나면서 봄은 희망과 활기찬 모습인 반면, 자칫 서둘거나 소홀하면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안전사고 발생 원인은 “설마 나에게?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안전점검관이 되어 우리 생활 주변의 해빙기 위험장소를 관심 있게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매년 반복되는 해빙기 안전사고는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안전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함으로써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