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반가운 손님이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0년 12월 23일(수) 16:28 가+가-

발명가 찰스 케터링 씨는 실패를 성공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충고를 이렇게 말했다. “정직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절대로 실패를 낭비하지 말고 실패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라.”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니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겠노라’라고 결심하는 계기로 삼지 말고 실패를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듯 대우하라.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한 사업부는 일반 전구보다 수명이 50배나 긴 친환경 전구를 개발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소비자에게 외면당했다.
개발 팀원들은 낙담했고 회사에서 쫓겨날까 봐 불안했다.
그런데 회장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팀 모두에게 두둑한 상여금과 함께 일주일간의 휴가를 주었다. 그리고 회장의 생각은 적중했다. 팀원들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수명이 긴 전구를 더 값싸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데 더욱 매진했고 개발은 성공적이었다.
만약 회장이 실패의 책임을 묻기만 했다면 모든 것은 백지화되었을 것이다.
그 회장이 바로 “직원에 관한 관심과 열정이 크고 사람을 아낄수록 성공하는 리더이다.”라고 말했던 잭 웰치다. 리더십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 실패를 거쳐 성장하면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인터넷 소매업체 마더네이처사는 간부 사원을 채용할 때 ‘지난번 직장에서 뼈아픈 실수를 경험한 일이 있어야 한다.’라는 특이한 조건을 한가지 내걸었다. 실패한 아픔이 있는 사람만이 비슷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며 매사에 심사숙고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실패에 대한 우대’는 우수기업의 최고 경영자라면 빼놓지 않고 말하는 성공 비결이다. 실패란 자신의 능력 한계까지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고 또 좌절을 맛보았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랍 속담에 항상 햇볕만 내리쬔다면 사막을 이룬다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실패와 슬픔은 우리의 삶에 위대한 교훈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눈물이 아니면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우리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살아간다.
처음 걸음마를 하기 위해서 일어서다가 수없이 넘어졌을 것이고, “엄마” “아빠”를 말하지 못해서 여러 번 이상한 소리를 냈을 것이고, 수영을 배울 때 물속으로 빠져 죽을뻔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런 실패가 모여서 오늘날 우리가 만들어졌다.
미국 최대 쇼핑센터 사장 R. H. 메이시는 뉴욕에서 일곱 번의 실패 끝에 성공했고, 영국의 소설가인 존 크리시는 564권의 책을 출판하면서 출판사로부터 753번 출판 거절을 당했다.
또 야구왕 베이브 루스는 1330번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714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처럼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하지도 않고 기회를 잃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사람들은 무난하고 안심된 삶을 원하지만 그런 삶은 권태나 열등의식을 불러올 뿐이다.
게리 쿠퍼는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두 번씩이나 받은 명배우다. 그러나 본래 그는 대학 졸업 후 만화를 그리다 실패하여 무대 뒤에서 주연배우의 대사를 읽어주는 프롬프터로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대사를 잘못 읽어주는 바람에 공연이 실패로 끝났다. 이 실패로 수습생이던 쿠퍼가 감봉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주급조차 받지 못하며 일하고 있는 사실을 감독이 알게 되었다. 감독은 “쿠퍼를 엑스트라로 쓰면서 당장 급료를 준 다음 감봉시키게.”라고 지시했다. 이때부터 게리 쿠퍼는 놀라운 연기 덕에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실패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물을 파는 한 업자는 다른 사람이 실패한 곳도 곧잘 우물을 파냈다. 사람들은 그의 능력을 신기하게 여겼고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쩌면 그렇게 우물을 잘 팝니까?” “예! 나는 우물을 파는 데 실패한 경우가 없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이 실패한 곳에 잘 불려 다니는데, 내가 우물을 잘 파는 비결은 바로 물이 나올 때까지 파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새로운 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도 평균 12000번의 실패를 거치고 유전 하나를 발견하는 데에도 스물대여섯 번의 탐사를 해야 한다.
실패가 나를 일어설 수 없게 짓누를 때 노만 V. 필 박사의 말에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 “만약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 당신이 해야 할 첫 번째는 그 일을 잊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것을 다시는 거론하지 말고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 배울 수 있는 건 배워야 한다.”
‘나는 실패했어. 이제 아무 일도 못 할 거야. 더 노력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이런 생각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패배의식은 영원한 실패자로 남게 하는 원수와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단어 가운데 하나가 ‘실패’다. 그러나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삶의 참 용기를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다. 실패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 실패 앞에서 좌절하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더 큰 담대함과 용기로 나아가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면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우리의 이야기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