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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김철수 아동문학가.美CUC대학교 부총장
작성 : 2020년 12월 20일(일) 16:28 가+가-
‘코로나 19’ 로 시작된 2020년이 지구촌 전역을 불안과 초조속에 몰아넣은 채 1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게 하고 한 해가 저물어간다.
일찍히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바이러스 균의 창궐로 인해 일상생활로부터 시작하여 경제생활의 마비 등 삶 전체가 온통 빨간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버티어온 세월이다. 우선 가까운 벗들이나 심지어 가족들과도 같이 마음 놓고 마음속에 응어리진 말조차 하지 못하게 입마개를 써야 했다.
그리고 가고 싶고 보고싶은 가족들과도 최대한 만나지 않아야 했고 기약없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참고 또 참으며 견뎌야 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자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여 처음 발생했을 때 보다 더 심각할 정도로 확진자는 늘어만 가고 가슴 졸이며 백신만을 기다리며 연말까지 오게 되었다.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가 탄생함으로 온 인류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세계인의 축제날이다.
어느 특정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날이 눈앞으로 다가오면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우리의 가까운 주변에 있는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서 사회를 훈훈하게 해 주는 날로 지켜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럴송으로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가 바로 고요한밤 거룩한 밤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케럴송도 원래 가사와는 정 반대로 변질되었다.
고요한 밤은 시끄러운 밤으로, 거룩한 밤은 방탕과 일탈을 꿈꾸는 밤으로 쾌락과 방종을 마음껏 누리는 타락의 밤이 되고 만 것이다. 미국의 어느 대학교에서 교수가 제자들 40명에게 ‘크리스마스’ 단어를 생각하면서 무엇이 떠오르냐는 조사를 해봤더니 첫째가 선물이었고 그 다음에는 휴가, 그리고 칠면조, 흰 눈, 케럴, 애인, 호텔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40명의 학생들 가운데 ‘아기 예수’나 ‘사랑’에 대해 답을 한 학생은 오로지 한 사람뿐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의 한 선교단체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산타클로스’(30%),가 1위였고 ‘크리스마스트리’(13.8%), ‘선물’(10.7%) 순서였고 이날의 주인공인 ‘아기 예수’라고 답한 학생은 겨우 7% 미만이었다고 한다.
오늘날 성탄문화는 고급 백화점을 비롯한 장사꾼들이 연말 대목장사의 기회로 변질시키고 이들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하며 서로 사랑을 나누는 기회로 여기지 않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통해서 한 몫 단단히 챙기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크리스마스(Chrismas)의 첫 글자인 C는 캐러링(Caroling)으로 노래하는 계절이란 뜻이다. 사람들은 복잡하고 힘든 일상으로부터 이 한 주간만이라도 벗어나 크리스마스 캐털송을 부르면서 있는 자나 없는 자나, 젊은이나 늙은이나 함께 기뻐하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자는 뜻이다. 두 번째의 글자 H는 도움(Help)을 뜻하는 말로 이 절기에는 평소에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어려운 이웃이나 소외된 자들을 이 기간만이라도 도와주라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의 글자 R은 경배(Reverence)를 뜻하는데 인류의 구속주로 이 땅에 오신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동방박사와 들에서 양을 돌보던 목자들이 귀중한 예물을 정성껏 준비하여 산 넘고 물 건너 수 만리 먼 길을 찾아와 경배한 것 같이 하라는 것이다.
네 번째의 I는 중재기도(Intercession)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 주변에 사는 불우한 이웃이나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자, 더 나아가서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까지를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다.
다섯 번째의 S는 고요함(Serenity)을 뜻하는 것으로 시끄럽고 떠들고 술을 진탕 마신후에 거리를 비틀거리며 떠돌아다니면서 보내는 밤이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가족들이 오순도순 모여앉아 조용히 지내 온 1년간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묵상하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의 글자인 T는 확신(Trust)을 뜻하는 것으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난 아기예수의 신비적 탄생을 확실히 믿는 신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섯글자를 한 단어로 합치면 ‘CHRIST’가 되며 여기에 축제(Mas)가 더해져 크리스마스(Christmas)가 되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멍들고 상처입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사랑과 희망의 메신저로 이 땅에 오신 아기예수의 탄생을 다시 한 번 음미하는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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