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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죽어 간다
김철수 아동문학가.美CUC대학교 부총장
작성 : 2020년 12월 13일(일) 16:38 가+가-
아동학대로 인해 가정의 꽃들인 아이들이 죽어간다.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18세 미만인 사람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아직 어린 나이의 아동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최악의 범죄로 꼽힌다.
실제 아동학대를 당했던 상당수의 피해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고 심할 경우 그 상처가 분노로 바뀌어 흉악한 범죄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우리사회에 일파만파 충격을 주는 사건이 바로 아동들이 가정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어린아이가 죽었다. 이번에는 태어난지 16 개월 밖에 안된 어린아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하기 시작하고 한창 예쁜 짓을 시작할 나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사랑받을 나이에 이 아기는 입양된 가정에서 매 맞아 죽었다.
아기를 입양하여 TV 프로그램까지 출연했던 이 아이의 양부모는 단지 아기가 ‘이유식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시작했다.
입양 동기가 큰딸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입양을 했다지만 결국 언니 역시 동생의 학대를 지켜보며 학대를 당했다.
지난달에도 아이가 죽었다. 형과 함께 집에 있다가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그만 화제로 이어져 아이는 중태에 빠졌다.
아이들의 엄마는 싱글맘으로 기초생활수급자였고 깊은 우울감과 불안을 이유로 자주 집을 비웠고 아이들은 방치됐다.
아이들이 죽어간다. 부모로부터 맞아 죽고 돌봄을 받지 못해 굶어 죽고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해 정신과 영혼까지 죽어가고 있다.
물리적인 힘도 없고 경제적인 능력도 전혀 없어 누군가의 돌봄과 도움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연약한 존재들이다. 마땅히 부모의 사랑과 돌봄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라야 할 자격과 권리가 있는 그 아이들이 부모에게 방치되고 육체적, 정신적, 성적으로 착취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있다.
누군가 그 아이들을 돕고자 공공기관에 의뢰하고 신고를 해보지만 부모의 속임수에 아이들은 다시 학대의 자리로 돌아가고 마는 게 현실이다.
아동복지법 제5조 (보호자등의 책무)에 명시된 조항에는 이렇게 되어있다.
첫째:아동의 보호자는 아동을 가정에서 그의 성장기에 맞추어 건강하고 안전하게 양육하여야 한다. 둘째:아동의 보호자는 아동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등의 정신적 고통을 가하여서는 아니된다. 셋째:모든 국민은 아동의 권익과 안전을 존중하여야 하며 아동을 건강하게 양육하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들의 말은 어른들의 거짓속에 묻혀 버리고 아이들은 자신이 경험한 무서운 일들을 표현할 만한 언어가 없다. 절대적으로 부모를 의지해야 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지않고 사랑과 관심을 받기위해 입을 다문채 견디다가 마침내 육체적이든 정서적이든 죽음에 이르고 만다.
지난 1998년 4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영된 영훈이 남맷건은 전 국민에게 아동학대가 얼마나 엄청난 범죄인가를 일깨워 준 계기가 되면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아동보호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당시 6세였던 영훈이는 그 나이에 믿기 어려울만큼 영양상태가 나빠있는데다가 등에는 다리미로 지진 화상자국이 남아있었다.
또한 발등은 쇠젓가락으로 인해 퉁퉁부어 있었으며 위에는 위액이 남아있지 않았다.
영훈이를 진찰한 의사는 약 2주정도 굶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불행하게도 영훈이 누나는 부모에게 학대당하다가 사망해 마당에 암매장 되었으며 사인은 굶어 죽은 것이었다.
영훈이 사건은 부모가 아동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학대사례이지만 동시에 왜 국가가 적극적으로 아동의 복지와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아동학대의 범인은 대부분 부모인 경우이며 특히 계부모는 친자식이 아니라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자녀는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애완견이나 장난감도 아니다.
독립된 인격체를 가진 인생의 동반자로 부모의 돌봄고 사랑을 당연히 받으며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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