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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조건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0년 11월 26일(목) 16:30 가+가-
과연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누구도 그 조건을 딱히 제시하기는 힘든 것 같다.
저마다 생활 여건에 따라 그 조건은 다양하고 아기자기조차 한 것이라서 행복도 딱히 규정하기 어렵지만 조건 또한 명확치가 않다.
그저 막연히 행복하다 여기면 그게 행복이라고 말해 버리기도 한다. 보릿고개를 지날 때에도 문화의 첨단기를 사는 이때에도 나름대로의 행복은 있었고 삶 속에서 누구나 바라고 찾아왔던게 행복이 아닌가 한다.
2020년 한해가 저무는 이때 행복의 조건들을 되새기며 오는 새해에도 행복한 날들을 기대해 본다. 누군가 대화중에 세상에 부족하다 하면 한없이 부족한 것 뿐이고, 만족하다 생각하면 세상에 부족한게 없다 했다. 나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잠시 빠졌다가도 세상에 나처럼 행복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이 말을 듣고 행복에 대한 자유함을 느꼈다. 불과 1년 사이 생활 주변이 10년 아니 20년이상 달라진 듯 변했다.
그 해괴한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이렇게 들쑤셔 놓는 세상이 올 줄 그 누구도 예측이나 했던가… 내일은 또 내년은 새 삶의 날들 다음은 또 그 다음은, 내가 세상을 마감하는 그때까지 또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지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불확실성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그래도 행복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행복 조건들을 떠올려 보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이 활발히 개발되어 내년 상반기중엔 백신 접종이 일반화 될 것 같고 획기적인 치료제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어 코로나19 사태는 서서히 사그러 들고 막혔던 경제도 숨통이 트이고, 세계로의 문도 서서히 열려 생활 여건들이 정상을 찾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인간세상을 향한 또 다른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없다. 문제는 코로나 19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가 공격해와도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어떤 재난이 덮쳐와도 능히 대처해 나갈 우리 내면의 능력을 스스로 키워가지 않으면 안된다.
나에게 오늘이 있음에 감사하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할 수 있는 대로 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나보다 나의가족 나의 이웃을 또한 사랑하며 숨쉬는 순간순간 무엇을 어떻게 베풀며 살까를 고민하며 산다면 그곳에 행복바이러스가 스며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제는 행복을 다른 어떤 조건들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행복 조건들을 충족해가는 자생력을 갖는 것이다.
그야말로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내면에 가득한 행복에너지는 바로 범사에 감사와 끝없이 나누고자 하는 사랑이 아닐까 한다.
지위고하 빈부귀천을 떠나 그토록 중요한 행복은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하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가까운 친구의 이야기다. 그는 아무리 보아도 세상에 부족할 것이 없겠다 싶은 행복한 사람이다.
아내, 자식, 친구들, 다만 그져 먹고 살 정도에 그쳐 큰 부자는 아니다.
그런 그는 항상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세상에서 너처럼 행복한 사람이 없다. 위로겸 다 그쳐도 그를 덮친 불행 바이러스를 떨쳐내지 못한다.
매사가 부정적이고 불만투성이다.
스스로를 들볶으며 산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어디에 자신의 불해요소들이 있나를 그야말로 열심히 찾는다.
어느 곳이 가장 좋은 곳인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다. 누가 가장 좋은 사람인가? 지금 내곁에 만나지는 사람이다.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고 사랑할 사람이 있는 사람이다. 행복의 조건은 어디에? 발 내곁에 바로 내안에 이렇게 고백하며 살면 행복은 내안에 둥지를 틀게 된다.
불평 불만대신 감사만을 찾으며, 부족함보다 만족함을 누리며 사랑할 수 있음에, 사랑받고 있음에 감사하는 것 외에 다른 행복 조건이 또 있을까… 행복조건 가득한 새해를 꿈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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