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자유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0년 11월 25일(수) 16:38 가+가-

어떤 사람이 아프리카 흑인들을 잡아다가 유럽 각국에 노예로 팔았다.
그 노예들은 소와 말같이 취급당했다. 노예들은 여러 가지 힘든 일을 할 뿐 아니라 죽을 지경으로 매를 맞아도 한마디 불평도 할 수 없었다. 어떤 때는 한 가족이 여러 곳으로 팔려버려 부모와 자녀가 헤어지고 죽도록 고생하며 다시는 가족들을 볼 수 없게 되기도 하였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아무리 벗어나고 싶어도 그들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평생토록 소망 없이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한 번은 시장에서 흑인 노예를 경매하는데 마지막으로 아주 크고 힘센 노예가 팔리게 되었다.
그의 두 손에는 굵은 쇠사슬이 채워져 있었으며 모두가 그를 사람이라기보다는 진귀한 물건쯤으로 보았다.
그래서 값이 매우 비싸졌고 모두 앞을 다투어 그를 사려고 하였다. 똑같은 사람인데 손에는 쇠사슬이 채워진 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가격표가 붙여진 채 주인을 기다려야 했다. 그 힘센 노예는 절망의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한 신사가 그의 모습을 보고 가련히 여겨 특별히 많은 돈을 지불하고 그를 샀다.
노예를 파는 장사꾼은 기분이 좋아 계약서를 신사에게 주며 말하기를 “이놈은 힘이 무척 세니 반드시 일주일을 굶긴 후에 쇠사슬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놈이 아마 당신을 때려죽이고 도망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장사꾼에게 힘센 노예는 한낱 땅이나 일구는 소와 같은 존재나 다름없었다.
장사꾼의 말을 들은 신사는 계약서를 받아서는 노예가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
그리고 “내가 너를 산 것은 노예로 부리려는 것이 아니라 너에게 자유를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사는 노예의 손에 있는 쇠사슬을 풀어 주며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라고 하였다.
흑인 노예는 상상치도 못했던 일 앞에 거듭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평생 은혜를 기억하겠노라고 말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노예는 걸어가면서도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생각했다.
“세상에 이처럼 좋은 사람이 있다니 내가 이런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를 사랑하겠는가?” 그러다가는 다시 돌아서서 그 신사를 향하여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발 앞에 엎드렸다. “제가 기쁜 마음으로 당신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당신의 노예가 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신사는 재차 거절했지만, 노예의 마음이 너무 분명했기에 마침내 그를 받아들여 자기 아들로 삼았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를 해방하기 전 뉴올리언스의 노예 시장에서 아름다운 흑인 혼혈 소녀가 경매에 붙어졌다.
경매자들은 평소처럼 입찰하다가 군중 속에서 들려오는 강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계속 가격을 높여 불렀고 경매는 그 사람이 1,450달러에 소녀를 살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 사람은 북부에서 온 사람이었는데 소녀는 그 사람의 노예가 되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러나 결정된 일은 바꿀 수 없는 것이 노예들의 운명이었다.
다음 날 아침 그 사람은 흑인 소녀의 집으로 찾아왔다. 그 사람을 본 소녀의 목소리는 슬프고 떨렸다.
“난 당신과 함께 갈 준비가 됐어요.” 그러나 그 사람은 웬 증서를 소녀에게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다.
“아니요, 난 당신과 함께 가길 원치 않소. 나는 당신을 노예로 쓰기 위하여 산 것이 아니고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서 당신을 샀소. 이걸 보시오, 이것이 당신의 자유를 보장하는 증서요.” 소녀는 잘 믿기 지가 않아서 큰소리로 외쳤다.
“나를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서 샀다고요? 정말 자유의 몸인가요? 정말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나요? 물론이요, 당신은 자유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소.”
그러자 소녀는 기쁨에 차서 쉰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다면 선생님, 남은 생애 동안 당신을 섬길 수 있도록 저를 데려가 주시겠어요?”
그렇게 소녀는 자유로운 봉사자가 되었다. 고통과 슬픔에 억눌려서가 아니라 주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한평생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의 한 연구팀이 동물의 지능한계를 알아보기 위해 15세 된 침팬지에게 수화를 가르쳤다.
갖은 노력을 다해서 140여 개의 단어를 가르치고 이 단어들을 자기 생각에 따라 결합할 수 있도록 해보았다. 이 침팬지가 수화를 통해서 어떤 의사를 표현하는지가 중요한 관심사였다.
그랬더니 이 침팬지가 맨 처음으로 표현한 말은 이것이었다. “Let me out.” 나를 놔달라는 것이었다. 제발 당신들 때문에 귀찮아 죽겠으니 나를 좀 자유롭게 해달라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짐승도 자유를 원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놀라운 실험결과다.
우리에게는 수없이 많은 부분에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자유가 주어져 있다.
그 자유를 어떠한 마음으로 가치 있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달라지고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