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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000년 문화기반, 문화 컨텐츠 강국 성장
박성민 기동취재본부장
작성 : 2020년 11월 09일(월) 16:42 가+가-
세계적인 문화 컨텐츠 강국 한국의 저력은 고조선 이후 5천 년의 시간 동안 축적된 민족적 성향과 대입시에 파묻힌 정형화된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는 의식 변화과정에서 생겨난 폭발적 힘의 분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한국만의 고유의 문화 컨텐츠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를 휩쓸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2020년 현재 증명하는 길 위에 서 있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 내 이웃 국가인 일본과 중국이 질투심 어린 모방으로써 K-문화를 자국화하려 하지만, 한국의 갖가지 전통문화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기계부품이 아니기에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아래에서 자국의 정서와 삶을 향유한 한국인의 유전자만이 이 문화를 이해하고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인의 삶의 정서와 한恨이 담긴 민요 ‘아리랑’이나 일본의 침략 속 전쟁의 한복판에서 생겨난 ‘강강술래’를 깊이 이해하고 흥얼거릴 수 있는 민족은 오직 한국인뿐인 이유이다. 모방만으로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해외의 유명 팝송 가수가 내한공연 후 한국 특유의 ‘떼창 문화’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놀라움을 표현하곤 한다.
한국의 떼창 문화는 팝이라는 음악 공연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취자였던 팬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여 공연자와 실시간으로 호응하며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떼창 문화의 이면에는 한국인의 흥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빨리빨리’의 문화 역시 삶 전반에 녹아있는 한국인만의 자랑스러운 삶에 대한 자세이며 한국의 폭발적 문화 성장에 이바지한 고유의 문화이다. 이러한 민족성의 결정체가 K-culture 그 자체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배달혈통은 중국 건국의 창업 시조이며, 중국의 건국 시조인 삼황오제는 전부 동이족이었다. 중국 대륙을 통치하였으며 문화를 형성하고 한자를 만든 동이족의 후손은 한반도에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한글이라는 문자를 만들었으며 고유의 독자적이고 특별한 자신만의 문화세계를 구축하였고, 오늘날에는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제2의 대한민국만의 홍산문화를 일구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중국 고유의 문화는 이런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국화하려는 중국의 민족성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한복판 동북공정(東北工程)’ 논란을 일으킨 중국 모바일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가 한복을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출시 후 중국 내 네티즌 사이에서 한복이 ‘한푸’라는 중국의 전통의상이라고 주장하는 여론이 일자, ‘우리의 입장은 조국과 항상 일치한다.’라는 일방적 공지와 함께 한국 내에서 서비스를 종료, 철수하기로 하였다.
올해 초 방영을 시작한 중국 명나라를 배경으로 한 역사드라마 ‘성화 14년’의 주인공 모두가 명나라 시대 전통의상이 아닌 한복을 입고 출연한 까닭도 한복을 중국전통 의상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임이 틀림 없다.
중국 내 한복에 대한 세뇌적인 분위기 띄우기는 예능 프로에서도 마찬가지로 횡행하고 있다. 저취시가무(부제: Street dance of China) 출연자들은 리믹스 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며, 출연자는 이것이 진짜 중국의 춤이라 칭찬하며 연신 감탄을 금치 못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동북지역의 조선족이 중국의 50여 개의 소수민족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복도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는다.
중국이 한한령으로 합법적 한국의 문화적 수입을 제재하면서도 동시에 모순되게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탐내는 이유는 분명하다. 사회주의화 과정에서 모택동 주석은 정치적인 위기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홍위병을 세워 문화대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공자의 묘를 파헤치고, 자금성의 내성과 외성을 모두 파헤쳐 버리는 등 보존되었다면 수천 년 이어 내려져 왔을 중국 전통문화를 파괴하고 뿌리 채 뽑아냈다.
이러한 연유로 공자의 제를 지내는 방법도 한국과 수교를 맺은 후에 한국의 기록을 참고하여 겨우 복구했을 만큼 현재 중국은 이렇다 할 문화와 역사, 기록이 없다. 방탄소년단이 ‘한복’을 입고 K-팝을 부르고 최근 블랙핑크가 신곡 ‘How You Like That’를 부르며 ‘개량 한복’을 입고 등장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가만히 쳐다 볼 수 없었던 중국의 선택은 동북공정이라는 역사왜곡에 이어 문화왜곡이다.
역사가 없어서 그러는 것일까. 시진핑 국가 주석이 6.25 남침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중국이 조선을 도와 조선을 지켜냈다는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홍보 작업에 나서는 등 국가 지도자로서 역사 인식에 심각한 문제를 나타냈다. 이에 더해 한국에서 데뷔한 K-pop 중국인 아이돌을 이용해 항미원조의 정당성을 지지하며 주장하는 이미지를 개인 SNS에 올려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무지한 역사 인식이다.
한국의 고대사인 고조선과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킨 동북공정은 한국의 땅인 서간도와 북간도의 소유권 주장을 막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고조선과 고구려사, 발해사를 중국의 역사로 왜곡한 동북공정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정규교육도 심각한 문제지만 동북공정의 시각으로 쓰인 중국의 역사드라마와 웹 소설이 국내에 무제한으로 들어오고 있고 일본 역사 왜곡을 경계했던 것과는 달리 국내 소비층에서 경계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한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이다. 통 안의 개구리는 불의 온도가 단번에 높아지면 도망치지만 천천히 상승하면 인지하지 못한 채 죽고 만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마지막을 알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의 한국 고대사의 역사 왜곡은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
강점기 중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한 일제의 식민지 사관에 물들어버린 역사학자들이 해방 이후 한국 역사학계의 주류를 이루면서 유물이 다수 출토되고 있는 고조선사를 신화나 전설로 만들어 버렸고 국내 지식인들 다수가 고조선사에 대한 편협된 시각을 갖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만주, 간도에서 한반도 내까지 터전을 잡은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에 이르는 우리의 역사에 대한 중국의 왜곡을 국내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왜곡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은 무엇일까? 먼저 한국의 왜곡된 고대사를 바로잡고 우리 스스로 역사 인식을 바로잡아가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고조선사 등 고대사를 배경으로 한 장대한 역사드라마가 촬영되어야 할 때이며, 웹 소설, 웹툰 등 고대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이 창작되어서 끊임없이 관심을 유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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