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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많고 어르신은 없다
김철수 아동문학가.美CUC대학교 부총장
작성 : 2020년 11월 01일(일) 16:52 가+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 노인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데 그 가운데 어르신이 계시지 않는다. 노인(老人)은 인간의 평균수명에 이르렀거나 그 이상을 사는 사람으로 인생의 마지막 과정을 보내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고령자(高齡者), 또는 시니어, 실버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에 60세 이상이면 노인이라고 했으나 현제는 만 65세 이상이 되어야 노인이라고 분류가 된다. 그러나 어르신의 경우는 같은 나이를 먹었더라도 많은사람들에게 말과 행동이 존경을 받아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말한다. 흔히 이러한 어르신을 ‘멘토’라고도 부른다. 존경할만한 지도자, 즉 멘토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이다. 그리스 신화인 ‘오디세이’를 보면 이타가 왕국의 오디세우스 왕의 아들 ‘텔레마쿠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비록 왕자의 신분이었지만 처음에는 너무나 나약한 청년이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왕국을 멸망시키기 위해 BC 1350년에 전쟁터로 떠나면서 나약한 아들 텔레마쿠스에게 어머니 패넬로페를 잘 지키라고 명령을 한 후 전쟁터로 떠났는데 전쟁은 무려 20년 동안이나 계속 되었고 그 사이에 왕비인 패넬로페는 여러명의 원로들과 대치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오디세우스 왕은 마침내 트로이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나 오랜기간 동안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너무나 지쳐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린 채 탈진상태에 빠지고 만다. 이 때 한없이 나약하기만 했던 왕자 텔레마쿠스가 그 사이 용감하고 지혜로운 대장부로 성장하여 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되었는데 왕자가 이렇게 용감한 대장부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오디세우스가 전쟁에 출정하기 2년 전에 자신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믿을 만한 멘토에게 아들의 모든 교육을 맡기고 떠났기 때문이었다. 멘토는 친구의 아들이자 왕자를 나약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온갖 노력과 정성을 다 해 교육을 시켰고 급기야 용감하고 씩씩한 인물로 변한 텔레마쿠스 왕자가 스승 밑에서 함께 있기를 간절하게 요청함에도 불구하고 거절한 채 혼자 멀리 떠나 버린다.
그 뒤 후대 사람들은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의 인물인 ‘멘토’를 그대로 따서 위대한 선생님을 맨토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인간에게는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가치관이 세워지게 되고 그 가치관에 따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인생관이 바꿔지는 것이다. 그리고 인생관은 생활습관까지 바뀌게 만들며 생활습관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만드는 것이다.
‘노인은 많으나 올바른 가르침을 줄 어른이 없고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는 많은데 말과 행동을 보고 따라 배울 스승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존경할만한 정신적 지도자가 없다보니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알지 못하고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갈팡질팡 방황하며 우리 사회는 혼돈과 무질서속에서 허우적 거릴 수밖에 없게 된다.
노인의 날은 지난 1997년에 보건복지부에서 해마다 10월2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국제노인의 날인 10월1일로 제정하려 했으나 ‘국군의 날’과 겹치는 바람에 다음 날인 10월2일로 정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된 노인은 약 1만 5천여명으로 나타났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 5년 뒤인 2025년에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20%선을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5천170만 명으로 이 가운데 내국인이 5천만 명으로 집계됐다.
생산연령인구는 전체 내국인의 71%인 3천500만 명이지만 2040년에는 이 비율이 절반수준인 55,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20년 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하는 인구는 지금보다 2배 증가한 79.7명으로 특히 고령 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노년부양비가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많아진 61.6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힘 없고 무기력한 노인이 아니라 지혜와 연륜으로 세상을 밝혀주는 어르신들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그러한 분들을 가까이 모시고 산다고 하는 것 자체가 행복한 삶이 보장된 맨토와 함께 사는 것이다. 어른이 그립다. 함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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