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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故최숙현 선수 사건에 “스포츠 인권 챙겨라” 지시
“최윤희 문체부 차관이 나서라… 재발 없도록 대책 세워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 밝혀줘” 메시지 남긴 채 생 마감
팀닥터과 감독 등 수시로 가혹행위… 폭행 중 술까지 마셔
수시로 뺨 때리고 가슴과 배 발로 차고 머리 벽에 밀쳐
작성 : 2020년 07월 02일(목) 17:05 가+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기인 출신 최윤희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력신고를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8일이었는데 (여태)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게 된 건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스포츠 인권과 관련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 아무런 조치가 없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23) 선수가 상습적 폭행과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부산의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족들은 최 선수가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에서 감독 및 팀닥터, 일부 선배들로 부터 지속적으로 가혹행위와 괴롭힘 등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는 숨지기 전 수년 동안 자신이 당한 폭행 현장의 녹취록을 모았다. 이 녹취록에는 2019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최 선수가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이 당한 가혹행위 등이 담겨 있다.
체중 조절을 실패한 최 선수에게 감독이 폭언을 퍼부었다.
감독은 “니가 실패한 거지, 물론 물 그렇게 마셔 니가 실패한 거지. 밥을 내가 지금 먹일라 해 줬는데 밥을 못 먹겠네 뭐.”라며 “운동 두 탕을 하고 밥을 굶고 밥을 한끼도 안먹고 하는데 쪄 있잖아. 난 이해가 안가”라고 최 선수를 다그쳤다.
또한 “3일 굶자. 뭐 한두번이가. 또 OO(욕설) 3일 굶어뿌면 되지. 웃어라. 니가 너무 물을 많이 마셔가 이래 됐구나. 웃어라. 나는 니가 물 먹은거 이해 안간다”라고 덧붙엿다.
감독의 최 선수를 향한 다그침은 더욱 심해졌다. 감독은 최 선수에게 “얘 좀 맛 갔네. 또 정신병 돌겠네. 병 도지겠네. 니 얼굴 돌아가는 거 보이 정신병 돌겠는데”라고 화를 냈다.
이 같은 감독의 다그침에 최 선수는 “예”, “아니요”라고만 답했다.
2019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최 선수는 팀닥터로 부터 폭행을 당했다.
팀 닥터는 최 선수에게 “이빨 깨물어 이리와 뒤로 돌아”, “나한테 두 번 맞았지? 너는 매일 맞아야 돼”, “선생님들 마음을 이해 못 해. 욕먹어 그냥 안했으면 욕먹어” 등의 말을 하며 20분 넘게 폭행했다.
최 선수는 자신을 때리는 팀 닥터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 과정에서 팀 닥터는 최 선수에게 “감독님하고 나는 기본적으로 널 좋아한다. 이건 체중의 문제가 아니다. 너가 선생님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게 문제다”라며 폭행을 이어 갔다.
이어 최 선수의 동료로 추정되는 선수를 불러 “너는 아무 죄가 없다. 이빨 깨물어”라는 말과 함께 폭행을 계속했다.
감독과 팀닥터는 최 선수 및 다른 선수들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음주까지 했다.
감독은 최 선수를 때리던 팀닥터에게 “한잔 하시고 선생님. 제가 콩비지찌개 끓였습니다. 이거 다 녹습니다 선생님. 와인 저기 있습니다”고 말했다.
또 음주를 하면서도 최 선수의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차고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밀쳤다.
감독은 울고 있는 최 선수에게 “짜지마. 짜지 말라고. 아파? 닥터 선생님이 알아서 때리시는데 아파? 죽을래 나한테? 푸닥거리 할래? 죽을래? 나갈래? 나하고? 살고싶지?”라고 협박했다.
최 선수가 “아닙니다”라고 반복적으로 대답하는 음성도 담겼다.
이어 팀닥터는 최 선수에게 “나가. 내일부터 니 뭐 꿍한 표정보였다하면 니는 가만 안둔다. 알았어? 니는 일요일까지 먹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양선순)는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관련된 폭언, 폭력 등의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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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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