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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대로 거둔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0년 05월 13일(수) 16:57 가+가-

영국의 어느 제과업자가 빵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팔았다. 그 제과업자에게는 매일 아침 버터를 만들어 공급해주는 가난한 농부가 있었다. 하루는 납품되는 버터를 보니 정량보다 조금 모자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며칠 동안 납품된 버터를 일일이 달아 보았더니 정량에 미달 되었다. 화가 난 업자는 농부에게 변상할 것을 요구하며 고발했다.
농부는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다.
그런데 재판관은 농부의 진술을 듣고 깜짝 놀랐다. 가난한 농부 집에는 저울이 없었다. 그래서 버터를 만들어 제과업자가 파는 1파운드짜리 빵의 규격에 맞추어 버터를 자르고 포장해서 납품했다. 그런데 제과업자가 이익을 남기기 위해 1파운드짜리 빵의 양을 줄였다.
그것도 모르고 이 농부는 줄여서 만들어진 빵에 버터를 맞추어 납품 한 것이다.
누구의 잘못인가? 제과업자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 빵을 줄인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우리가 남을 비난하고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 비난과 헐뜯음과 미움, 거짓은 결국 자기에게 돌아오고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면 그 결과가 진실 되게 돌아온다.
미국에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etro Goldwyn Mayer)라는 유명한 영화사가 있다. 이 회사 설립자는 회사 이름의 끝 자인 메이어(Mayer)다. 메이어가 어렸을 때 친구와 싸우고 두들겨 맞고 집에 돌아와 분통을 터뜨리며 친구를 욕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메이 어를 산으로 데리고 가서 친구 욕을 실컷 하라고 했다. 메이는 산을 향해 힘껏 소리쳤다.
“나쁜 놈아. 못된 놈아.” 그런데 이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자신에게 10배의 소리로 “나쁜 놈아. 못된 놈아.”라고 울리며 되돌아왔다. 메아리 소리를 들은 메이어는 오히려 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나에게 나쁜 놈, 못된 놈이라고??
그러자 메이어 어머니가 이번에는 “하나님이 너를 축복하신다”라고 외쳐보라고 말했다. 메이어가 그렇게 말하자 메아리가 같이 자신에게 “하나님이 너를 축복하신다”라는 말로 여러 번 울리며 되돌아왔다. 메이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때 메이어는 깨닫게 되었다. “내가 남을 향해 한 번의 욕을 하면 10배의 욕으로 되돌아오고 남을 한 번 축복하면 10배의 축복으로 되돌아오는구나.” 우리 속담에도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라고 했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게 진리이다.
메이어는 이 교훈을 평생 마음에 새기고 MGM이라는 큰 영화사를 세우게 됐다.
여우가 어느 날 저녁 식사에 황새를 초대했다. 그리고 이 손님을 놀려주려고 얇은 접시에 약간의 묽은 수프 이외엔 아무것도 내놓지 않았다. 이 수프를 여우는 순식간에 핥아버렸는데 황새는 그 가늘고 긴 주둥이로 한 입도 넣을 수가 없어서 몹시 화가 났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여우는 황새가 눈곱만큼 밖에 먹지 않음을 보고 음식이 기호에 맞지 않은 거냐고 몹시 유감스럽다고 했다. 황새는 대답하지 않았고 다음엔 여우가 자기를 방문해 주기를 부탁했다.
여우는 황새의 말을 기꺼이 승낙했다. 다음날 여우는 시간을 어기지 않고 와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음식이 목이 가느다란 깊은 그릇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황새는 깊은 그릇 속에 기다란 목과 주둥이를 집어넣고 음식을 꺼내 먹는데 여우는 그 항아리 입구를 핥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여우는 공복을 채우지도 못한 채 내가 한대로 저쪽도 답례한 것이니 아무 할 말이 없다고 하면서 돌아와야 했다.
자기가 행한 일은 언젠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노벨은 1833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화학자요 발명가로 33세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 후 3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조간신문에 알프레트 노벨이 죽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프랑스 기자가 동명이인을 잘못 알고 “노벨이 죽었다” 하니까 그 노벨인 줄 알고 당장 ‘노벨 사망하다’라고 쓴 것이다. 그런데 노벨에게 더 충격적인 것은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다이너마이트의 왕 죽는다.’라는 기사 내용이었다.
‘지금 살아있기에 망정이지 오늘이라도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이 기사처럼 나를 평가할까?’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노벨은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으로 모은 전 재산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한 사람에게 그것을 나누어 주게 한 것이 바로 노벨상 제도다.
노벨은 나눔을 심었고 미래를 심었다. 여러분은 오늘 욕심을 심고 있지는 않았는지 오늘 이 세상을 떠난다면 어떻게 평가될 것 같습니까?
우리는 대접 받고 싶어서 하고 존중받고 싶어서 한다. 그러나 대접을 받으려거든 먼저 대접하라고 했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대접하고 존중하는 것이 대접받는 길이고 존중받을 수 있는 성숙한 자의 삶이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긴다면 상대방을 대접하고 존중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며 소통의 어려움도 없이 하루하루가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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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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