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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北대사관 습격’ 2명 체포영장
용의자 10명 중 리더는 멕시코 국적자 에이드리언 홍 창
습격 전 공격용 물건들 구입… 미국에서 FBI와 접촉도
작성 : 2019년 03월 27일(수) 17:00 가+가-
스페인 고등법원과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에 관한 문건을 공개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법원은 이 사건에 가담한 용의자 10명 중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스페인 고등법원의 주장과 자유조선의 주장은 180도 다르다. 판사는 이 사건을 폭력적 습격 및 절도사건으로 판단한 데 반해 자유조선 측은 일체의 폭력은 없었으며 ‘대사관의 긴급상황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먼저,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호세 데 라 마타 판사가 기밀해제한 수사문건을 토대로 보도한 내용을 중심으로 사건의 전개과정을 재구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문건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10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멕시코 국적의 에이드리언 홍 창, 미국 국적자 샘 류(Sam Ryu), 한국 국적자 이우람(Woo Ram Lee) 등이다. 판사는 홍 창과 샘 류에 대해 불법침입, 폭력, 절도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이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2월 22일 오후 북한 대사관 침입을 단행하기 6시간 전에 마드리드의 한 상점에서 4개의 전투용 칼, 6개의 가짜 권총(simulated pistols), 얼굴을 가리는 두건 등 물품들을 구입했다. 이우람과 샘 류 역시 상점에서 테이프 33개 등 다양한 물건들을 600유로어치 샀다.
용의자들이 북한 대사관에 도착한 것은 2월 22일 오후 4시 34분이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대사관에 근무하는 북한인의 이름을 대고, 그를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홍 창은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에 회사를 가지고 있는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북한에 투자를 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안에 들어간 홍 창은 문을 열어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9명을 들어오게 했다. 이후 이들은 대사관 관계자 6명을 구타한 후 손을 묶었다. 특히 대사관에서 경제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은 심하게 구타를 당했고, 목욕탕으로 끌려가 팔이 묶였으며, 얼굴에는 두건이 씌워졌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바깥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북한 대사관에 찾아왔다. 이때 리더 격인 에이드리언 홍 창이 문을 열고 나와 경찰에게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10명은 대사관 안에서 두개의 컴퓨터와 두 개의 하드 드라이브, 한 개의 휴대 전화 등을 가지고 오후 9시 40분쯤 대사관 자동차 3대에 나눠타고 출발했다. 10명 중 8명은 먼저 떠났고, 홍 창을 포함한 2명은 잠시 뒤에 직접 몰고 왔던 자동차를 타고 떠났다.
이 자동차는 홍 창이 오스왈도 트럼프란 이름으로 렌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 창은 매슈 차오란 이름으로 이탈리아 자동차 운전면허증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용의자들이 타고 갔던 대사관 자동차 3대는 이후 마드리드와 포주엘로 데 알라콘 시내에서 발견됐다.
용의자들은 사건 다음 날인 23일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이동했다. 홍 창은 여기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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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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