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초등학생들이 내년도부터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왜곡된 내용이 담긴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26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이날 전국 초등학교에서 2020년도 4월부터 사용하게 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교과서 검정은 지난 2017년 개정된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가 독도에 대해 “일본 영토라는 사실을 다루라”고 명시한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이같은 지침에 따라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이 확대됐다.
도쿄(東京)서적, 니혼분쿄(日本文敎)출판, 교이쿠(敎育)출판 등 3개 출판사의 사회과 교과서 12종(3~6학년용)이 모두 검정을 통과했다.
검정을 통과한 4~6학년 사회과 교과서 9종 모두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지칭하며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거짓 내용이 담겼다.
5,6학년용 사회과 교과서 6종 전체에는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 “일본이 계속 항의 중”이라는 등이라고 기술됐다.
도쿄서적은 5학년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에 대해 “일본고유의 영토이지만,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어 일본은 항의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기술했다.
니혼분쿄출판의 6학년 사회과 교과서에는 센카쿠제도에 대해 “일본고유의 영토로, 영유권을 둘러싼 문제가 없지만, 중국도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했다. 3~6학년용 부교재인 지도책에도 독도와 센카쿠제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했다.
일본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다수에는 이전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하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신학습지도요령 개정에 따라 ‘일본 고유의 영토’, ‘불법 점거’ 등의 표현을 넣어 영유권 주장을 강화·확대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에는 독도 이외에도 중일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러일 영유권 분쟁지인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검정에서는 총 16개 출판사가 11개 교과 164점(305권)에 대한 검정을 신청해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