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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숨 쉬는 문화예술의 도시, 구례를 아시나요?
이승옥 더불어민주당전국여성의원협의회 사무총장·구례군의회의원
작성 : 2019년 01월 23일(수) 16:12 가+가-


아직도 날이 춥긴 하지만 간간히 느껴지는 따뜻함은 이제 계절이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초봄을 향해 달리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것 같다. 그 초봄의 기운의 끝엔 바로 ‘전라남도 구례’가 있다.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낳은 수려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의 고장이다. 봄이면, 구례군 산동면에는 영원한 사랑의 화사함처럼 곱게 물든 샛노란 산수유꽃이 물결처럼 일렁이고, 섬진강 연안도로에는 화사한 벚꽃이 흐드러져 꽃으로 만들어진 동굴길에서 꽃비가 내린다. 여름이면 굽이치는 계곡마다 짙은 푸르름이 더위를 훠이 쫓아내고, 가을이면 붉게 타는 피아골의 단풍, 겨울에는 순백의 하얀 눈꽃이 만들어낸 신선이 살 법한 지리산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구례는 예로부터 ‘세 가지 크고 세 가지 아름다운 땅’이라 하여 삼대삼미(三大三美)의 고장이라고 했다. 삼대(三大)는 지리산, 섬진강, 구례들판, 삼미(三美)는 수려한 경관, 넘치는 소출, 넉넉한 인심을 말한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구례를 “봄에 논에 볍씨를 한 말을 뿌려 가을에 예순 말을 수확할 수 있다.”고 했다. 한눈에 들어오는 나선형의 강줄기, 손에 잡힐 듯 서있는 지리산 노고단, 노란 아라비아산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 같은 구례의 너른 황금들판, 바로 이것을 삼대삼미라 했다. 이러한 삼대삼미를 가진 구례는 천하의 복 받은 땅임이 틀림없다.
특히 지리산은 국립공원 제1호로, 옛날에는 방장산, 두류산, 삼신산으로 불리면서 ‘어리석은 자가 지리산에 머물면 지혜로워진다’는 말이 내려올 만큼 명산 중의 명산이다. 또한 불교의 요람지로서 화엄사, 연곡사, 천은사 등에 국보급, 보물급 문화재가 다수 보존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천년고찰 화엄사는 지리산 최대의 사찰로, 지리산의 남쪽 기슭 구례군에 위치하고 있다. 화엄사 위에는 지리산의 3대 주봉 중의 하나인 노고단이 남쪽에 자리 잡고 있고, 그 앞으로는 섬진강이 흐르고 있어 풍수적으로도 자연의 좋은 기운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명당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성암은 화엄사의 말사로 원효(元曉)와 연기도선(烟起道詵), 고려의 진각(眞覺), 국사혜심(慧諶)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이름을 사성암(四聖庵)이라 불렀다. 드라마 ‘토지‘와 ‘달의연인 - 보보경심려‘의 촬영지이기도 하여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구례는 동편제 판소리의 고향이자 자연의 생명이 그대로 예술로 탄생한 꽃누르미 ‘압화’(Press of Flower)의 메카로서 문화예술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구례는 대통령상 문화예술행사 3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외 유명 예술작가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압화대전을 비롯하여, 동편제의 원조 송만갑 명창과 가야금 병창 서공철 명인을 기리기 위한 송만갑 판소리 대회와 가야금경연 대회가 매년 열려,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국민들의 우리문화에 대한 공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압화란 꽃과 풀 등 자연의 소재를 건조시켜 그림을 그리는 장르인데, 자연 그대로의 소재로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자연경관 그대로의 멋짐을 품고 있는 구례의 특징과 어우러져 압화 발전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듯, 구례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천연고찰, 문화예술전통이 충만한 고을로서 볼거리, 느낄거리, 힐링거리가 많은 관광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인구 3만도 넘지 않고 재정자립도가 10%를 넘지 않는 작은 고을에 이렇게 품격 높은 대규모 문화예술대회를 통해 전승?확산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과히 「문화예술의 도시」로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하다.
거기다 대부분의 중소도시나 도 단위 시군은 인구가 줄고 있는데, 우리 지역은 아이쿱(I-COP) 단지가 들어서면서 친환경 농산물 유통 활성화로 일자리가 창출되어 오히려 인구가 늘고 있고,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귀농귀촌지원센터의 실질적인 운영으로 최근 귀농귀촌 적합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다른 자치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시대다. 이런 4차 산업혁명시대로 갈수록 인간본위, 인간중심의 문화가 더 강조되면서 일명 “감정케어”와 같이 인간의 이성과 감성의 균형·조화 문제가 새로운 가치로 중요시 된다. 그렇기에 문화예술을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함으로써 공유?힐링하는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우리고장,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가 있다고 믿는다. 하나의 예로 아직 미확정이지만, 우리지역에 지리산권 케이블카(삭도)가 설치된다면, 해상케이블카 못지않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힐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작은 고을이지만, 우리 고을이 생명이 움트고 행복이 넘치는 삶, 희망을 잉태하는 축복받은 땅으로서 더 큰 고을로 자리매김 되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필자 역시 구례군 의원으로서, 우리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 지리산권관광협업 등을 통해 최고의 고품격 양질의 관광서비스를 연구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홍보로 구례의 이름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등 「자연과 문화예술의 도시」‘구례’를 만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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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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