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5·18 진상규명과 자유한국당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19년 01월 17일(목) 16:45 가+가-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되어 마땅하다.
이는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와 정치적 적패청산을 위해서도 어물쩡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진상조사를 회피 내지는 훼방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개탄스러움을 넘어 비참함을 느낀다.
5·18민주화운동 30년이 넘도록 아직까지 진상조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는 국제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다.
수 백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의 총기발사 명령자마저 아직껏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터에 그 실체를 낱낱이 밝혀 역사에 남겨야 하는 것은 후손들에 대한 책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법에 따라 심사위원 3명을 추천키로 되어 있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은 과연 이나라 제 1야당의 모습인지 아니면 딴나라 정치집단인지 우려스럽다.
5·18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 보자는 조사위원인 만큼 무엇보다 객관성을 가지고 진실을 밝히는데 적합한 인사를 추천해야 함에도 그동안 5·18은 북한군소행이라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펴 법적처벌까지 받은 지만원씨라는 분을 위원 추천하려다 저항에 부딪히자 위원추천 촉구 여론에 밀려 3인을 추천하였으나 5·18의 진실을 왜곡하고자 했던, 누구나가 알만한 인물들을 추천했다.
이들은 5·18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진상규명은커녕 되레 진상규명을 방해할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지난 14일 5·18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조사 위원으로 활동할 위원으로 육군 중장출신 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 사무총장(상임위원)과 이동욱 전 월간 조선기자, 치기환 변호사(비상임위원)을 추천했다.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을 주장해 온 극우 논객 지만원씨는 배제되었지만 이들 모두 보수색체가 강한 인사들로 5·18을 부정하는 주장을 펴 온 인사들이다.
이동욱 전기자(도서출판 자유전선대표)는 지난 1996년 월간조선 4월호에 ‘검증, 광주사태관련 10대 오보와 과장’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검찰의 5·18민주화운동 재수사 결과와 관련 언론보도가 과장되거나 왜곡 되었다는 주장을 편 사람으로 “광주사태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오보가 피해자 중심으로 쏠려 있다” 면서 “피해자들을 편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은 결과”라고까지 주장한 인물이다. 당시 5·18학살자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 “100만 국민의 서명으로 만들어진 5·18특별법과 5·18광주 학살자들에 대한 재판 및 진실규명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는것”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판사 출신인 차 변호사는 이명박, 박근혜정권하에서 방송문화 진흥회 이사, KBS이사회 이사등을 지냈고, 특히 2015년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으며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비난을 샀고,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또한 5·18을 다룬 ‘화려한 휴가’ 영화는 5·18실상이 잘못 알려졌다.
‘많은 민간인들이 진압군이 쓰는 M16이 아니라 M1이나 칼빈 탄알에 맞아 죽었다는 것은 조준사격이 없었다는 증거라는 등 터무니 없는 주장을 늘어 놓았던 사람이다.
과연 자유한국당은 당시 보수정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의미에서라도 제대로 된 인사를 조사위원으로 추천했어야 함에도 광주재판마저도 부정하고 있는 전두환씨를 옹호하는 수구 보수 세력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자유한국당은 어떻게든 5·18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꺼리고 있음이 역력하다.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정치 일선에 자리한 정당한 정치세력인지 의문스럽기 그지 없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