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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장 큰 유산은 사랑이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9년 01월 16일(수) 16:01 가+가-

부성애는 신경생리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테스토스테론은 몸을 근육질로 만들고 공격성을 드러내는 남성성을 대표하는 호르몬인데, 미혼 남성은 수치가 12% 줄어드는 데 기혼 남성은 16%가 줄고 자녀가 있는 남성은 2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를 오랜 시간 돌보는 아버지는 자녀를 돌보지 않는 아버지보다 호르몬 수치가 20%나 낮게 나타났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할수록 부성애가 강해진다는 뜻이다.
모든 해마들은 암컷이 수컷 배에 있는 보육낭에 알을 낳는 ‘수컷 임신’으로 유명하다. 특히 점해마는 10~15cm 크기로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 색깔을 바꾸는 바닷속 카멜레온으로 불리는데 암컷에게 알을 받아 보육낭에서 수정하여 부화시킨 후 독립할 때까지 뱃속에서 키우는 극진한 부성애를 자랑한다.
동물을 연구하는 사람들 중 늑대에게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수컷늑대는 암컷과 새끼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사냥을 하면 새끼들이 서로 다투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몇 번에 걸쳐 따로 토해 놓고 가족이 음식을 먹는 동안 주위를 경계 하다 가족이 다 먹고 난 후에야 먹는다. 암컷이 죽으면 새끼들이 독립할 때까지 보살핀 후 암컷이 죽은 그 자리에 가서 굶어 죽는 철저히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고 지킨다. 그래서 암컷 늑대를 잡으면 수컷늑대는 자신의 위기상황을 알면서도 암컷늑대를 위하여 인간들에게 잡혀준다고 한다.
카디날피시 물고기도 수정된 알들을 수컷이 입에 넣어 보관한다. 알을 입에 물고 있는 몇 주의 시간동안 먹이를 섭취할 수 없지만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배고픔을 인내하는 ‘부성애’를 보이는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유산은 무엇입니까? 아버지는 희생을 선택한다. 조건 없이 아버지의 것을 주어서 누리기를 바라는 그 사랑이 있기에 아들이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아버지와 대화를 하지만 자기를 신뢰하는 아들은 아버지의 존재를 귀잖게 여기며 마음이 흐르지 않는다. 그러면 마음이 굳어지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두려워 홀로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자기의 힘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히키코모리는 6개월 동안 방안에만 있는 것을 말한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약한 것과 부족함이 나타날까 두려워서 사람과 대화를 피해서 은둔 생활을 한다. 부족함을 아는 사람일수록 도움을 입고 살아야할 존재이기 때문에 마음을 나누는 대화가 필요한데도 말이다. 사람이 밝게 사는 것은 마음을 열고 교류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은 입맛에 안 맞는 음식도 먹는 것처럼 싫은 사람과도 마음을 나누면 상대방의 마음을 만나고 맛을 느끼게 된다.
아버지의 것으로 가족들이 가난과 절망, 좌절, 죽음을 이기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버지의 기쁨이다. 아버지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사람은 망하게 된다. 참된 지혜는 아버지의 사랑 안에 있기 때문이다. 사랑 안에는 두려움을 이기는 힘이 있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세상을 이기는 담대한 마음을 심어준다.
아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감사한 것은 오늘도 아버지는 아들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기 때문에 아버지 음성을 듣고 아버지의 것으로 아름답고 의로운 사람으로 살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의 수고나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은 교만하고 난폭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게 된다. 지금도 아버지는 사랑을 쏟고 싶은데 사랑할 대상자가 멀어져 가기 때문에 근심한다. 해오름 실버대학에서 연세 많으신 분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열심히 배워서 당신 손으로 유언장을 남기고 싶다고 하신다. 눈에 보이는 유산보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유산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아버지는 유산을 주면서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들아 너를 참으로 사랑한다’. 아들에게 듣고 싶은 말 한마디가 있다. “아버지 사랑해요, 고마워요 아버지가 있기에 행복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 된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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