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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조건의 재산상속과 고려장(高麗葬)
김철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9년 01월 06일(일) 16:22 가+가-

2019년도 기해년의 한 주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상서롭다는 황금 돼지띠 해라고 해서 모두 들 새해에 거는 기대와 이루고 싶은 꿈이 너나 와 모두에게 부풀어 있다.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라는 짧은 단어는 그래서 모두 대박나기만을 기대하고 바라는 주문과도 같이 우리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동방예의지국’으로 이제까지 불리어 온 우리사회에 수치스러운 정도의 도덕성붕괴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최근 배우 신동욱과 96세된 친 할아버지간의 효도조건의 재산상속문제로 시끌벅적 하다. 과거에는 우리사회가 지금보다 더 가난하고 발전하지 못했을 때도 서로 돕는 인정으로 이렇게 살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비록 물질적 풍요는 넘쳐 나는데 상실되어 간 아름다운 인정과 미담은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으니 과연 잘 산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오래전부터 설화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가운데 고려장(高麗葬)이란 말이 있다. 대충 이야기의 줄거리는 먹고 살 것이 부족한 가난한 시절에 노동력을 상실한 늙은 부모를 산채로 지게에 지고 다시는 찾아올 수 없도록 깊은 산속에 버리고 오는 풍습을 말한다.
늙은 부모는 이러한 현실을 노인의 운명처럼 받아 들였고 산 속에서 먹지 못해 굶어죽어 까치밥이 될 자신보다는 자기를 지개에 지고 머나먼 산속 길을 하루 종일 걸어 온 아들이 무사하게 집으로 찾아갈 것을 도리어 걱정하는 늙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상황을 말해주고 있는 설화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그 출처가 분명하지 않았지만 오래전 고려시대에 있었던 사회의 단면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고려장의 유래는 1920년대 일본의 식민사관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당시 동, 아시아 지방에는 인도와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설화가 많았는데 이야기의 결말은 노인의 지혜에 경탄해하고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훈훈한 해피엔드가 대부분 결말이다. 중국의 불경가운데 기록된 ‘기로국연’에는 이런 이야기가 등장한다. 한 중년남자가 늙고 병든 아비를 깊은 산 속에 버려두고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데 함께 동행했던 손자가 이를 말리며 때를 썼으나 무시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가자 손자는 다시 뒤돌아서서 할아버지를 버려두었던 곳으로 가서 산속에 버려두고 온 지게를 다시 지고 집으로 돌아오던 아버지의 뒤를 따랐다.
그러자 아버지는 어린 아들에게 이제 그 지게는 다시 쓸데가 없는데 뭐에 쓰려고 가지고 오느냐고 묻자 아들은 “나도 아버지가 늙으면 이 지게에 지고 와 할아버지를 버렸듯이 이 지게를 사용할 것 것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대답을 했다. 그러자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들은 다시 뒤 돌아가 버려 둔 늙은 아버지를 다시 지게에 지고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며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주권을 빼앗고 문화침략을 통해 지배할 때 중국의 ‘기로국’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과거 우리나라의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고려 때 이야기로 왜곡시키고 변질시켜 고려장(高麗葬)이란 이름으로 마치 고려시대에 그런 풍습이 있었던 것처럼 역사날조를 한 것이다.
그리고 똑 같이 중국의 불경인 ‘기로국 이야기’에 나오는 설화로 어느 마을에 고려장이 법으로 부모가 일정한 나이가 된 어머니를 산속에다 버려야 하는데 효성이 지극한 아들은 어머니를 숨겨두고 봉양을 했다.
아들의 직업은 국가의 고위직 공무원이었는데 이 때 마침 중국에서 사신이 찾아와 아주 난감하고 어려운 문제 3가지의 답을 요청했다.
아들은 이 문제를 풀지못해 괴로워하고 있는데 어머니는 지혜를 발휘 중국사신이 말한 3가지에 대한 답을 알려주었다.
다음날 아들은 중국에서 온 사신들 앞에서 당당하게 늙은 어머니가 알려준 답을 이야기했다.
중국사신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다시 묻기를 누구의 지혜로 이 답을 알게 되었느냐고 다시 묻자 아들은 나이 든 어머니로부터 답을 얻었다고 사실대로 말하자 자기 스스로 답을 알아내지 못한 자기의 잘못에 대한 벌을 달게 받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중국사신은 물론 그 자리에 참석한 나이 든 원로는 모두 나이 먹은 어른들의 지혜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데에 공감하고 특별법을 제정하여 이때부터 법적으로 고려장제도를 폐지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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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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