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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건축가 가우디와 파밀리아 성당

김철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8년 12월 09일(일) 16:31 가+가-

2018년도 마지막 달인 12월도 벌써 초순이 지나면서 점점 속도감 있게 마지막 남은 캘린더 한 장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사람들은 이런 저런 감회와 함께 시대를 이끌었던 영웅이나 위인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그들이 인류역사에 끼친 영향이나 능력에 대해 재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천재와 영웅이 우리와 같은 세대를 살고 있을 때는 그 사람에 대한 평가나 위대함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제대로 느끼지 못하나 막상 우리 곁을 떠나게 되면 더욱 귀하게 생각하거나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인물가운데 한 사람인 천재적인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를 생각하게 된다.
가난한 대장장이 아들로 태어난 안토니오 가우디(Antoio Gaudi)는 스페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천재건축가로 (1852~1926), 그가 세상을 떠난지 92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세계인의 머릿속에 그의 이름과 그의 작품인 바르 셀로나의 상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ilia)는 지금 현재 135년째 공사 중인데도 언제 완성될 줄 모른다.
그는 5세부터 시작된 선천성 관절염으로 학교에 가서도 학우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결석을 자주해서 학교성적도 좋지 않았다. 또한 그는 잘 걷지도 못했지만 명문대학인 바르셀로나대학 이공학부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수재였다. 이미 그는 건축전문학교 시절부터 건축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혁신적인 설계로 인해 건축계에 논란과 이변을 일으켜 다른 사람으로부터 “천재가 아니면 미치광이”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그러한 그의 천제성을 혜안으로 본 부유한 은행장인 팔라우 구엘(Palau Guoell)은 가우디의 전폭적인후원자가 됐다. 구엘의 도움으로 가우디는 돈에 대한 걱정 없이 건축설계에 전념하여 수많은 명작들을 탄생시켰다.
스페인의 상징이기도 한 ’사그리다 파밀리아(聖가족 대성당)를 비롯해서 6층짜리아파트인‘카시밀라’, 기묘한 창문으로 유명한 ‘카사바트요’, 후원자인 구엘을 기념하기 위한 ‘구엘공원’을 남겼다.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는 평생 독신으로 보냈으며 종교와 건축 속에 청빈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가우디의 첫 작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800km 떨어져 있는 인구 2,000명의 작은 마을인 코미아스(Comillas)의 ‘엘 카프리초 데 가우디’이다. ‘카프리초’는 뛰어난 ,천재성이 있는‘이란 뜻이다. 1883년, 구엘이코미아스 출신인 장인을 위해 당시 31세의 가우디에게 건축설계를 특별히 부탁해서 지어진 작품이다. 그의 설계는 동화의 집처럼 천진난만하지만 너무 튀어서 한눈에 가우디 작품임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건축설계의 황제였던 가우디의 죽음은 뜻밖의 사건에 의해서 1926년 6월7일,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길 위에서 전차와 부딪혀서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전차 기사는 중상을 입은 가우디를 걸인으로 생각하고 길옆에 팽개치고 떠나버렸다.
지나던 행인들이 쓰러진 가우디를 병원으로 옮기려고 어렵게 택시를 잡았지만 승차거부를 당하고 4번째 만에 겨우 잡은 택시기사는 병원을 두 군데나 옮겨 다녔지만 이곳에서 마저 진료거부를 당한 채 빈민을 위한 무상병원에 가우디를 내려놓고 가버렸다. 간신히 의식을 차린 가우디는 간호사에게 자기 이름을 말하자 그제 서야 병원관계자들이 놀라서가우디의 친척과친구들에게 급히 연락을 취해 황급히 달려 온 그들이 큰 병원으로 옮기자고 말하자 가우디는 단호하게 말한다.
“옷차림을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가우디가 이런 곳에서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게 하라. 나는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다가 죽겠다”라고 말한 뒤 3일후에 빈민병원에서 74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고 1926년 6월13일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애도속에 가우디의 장례식은 그가 설계한 ’聖가족 성덩에서 치러졌으며 그의 유해는 성당 지하묘지에 묻혔다.
가우디의 유산은 그가 사용하던 연필 몇 자루와 설계도면, 제도판, 그리고 낡은 침대가 전부였지만 聖가족 성당은 지금도 135년째 타워 크레인이 쉼없이 움직이며 공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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