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9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3.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션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9월 예상치인 3.7%에서 0.2%포인트 하향 수정한 3.5%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전쟁 및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다만 현재 세계경제의 급속한 둔화 조짐은 없다고 진단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7%로 지난 9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2020년도 성장률도 9월 전망치를 유지해 3.5%로 전망했다.
로런스 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 경착륙을 전망하지는 않지만 리스크가 상당히 많다”며 “연착륙은 항상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통상보다 어렵다”며 “무역긴장과 신흥시장의 자본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주요국들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세계경제의 연착륙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손해는 제한적이지만 미 행정부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고 이에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서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면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5%에서 3%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미국은 다른 주요국보다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예상치를 모두 유지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9%, 내년 성장률은 2.7%로 전망됐다. 다만 2020년에는 감세 효과가 사라지고 고율관세로 인한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성장률이 2.1%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미국의 관세 공격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6.6%, 2019년에는 6.3%로 하향 수정했다. 2020년에는 30년 만에 최저 수준인 6%를 예상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에서 2019년도에는 1.8%, 2020년에는 1.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또한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브라질, 러시아, 터키, 남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자본이 유출되면서 이들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2.7%, 2019년도에는 2.8%, 2020년도에는 2.9%로 지난 9월 예상치를 유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세계 무역의 성장 둔화로 수출이 정체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을 1.2%에서 0.9%로 하향 조정했으며, 2019년에는 1.0%, 2020년에는 0.7%로 전망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무역분쟁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각국이 경제성장을 견조하고, 지속가능하며, 포괄적으로 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