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대표이사 최민도)에 따르면, 최근 복고풍 ‘스포티캐주얼’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강조한 상품을 앞세운 스포츠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헤리티지(heritage) : 각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상품이나 역사 등 오랜 기간 쌓아온 탄탄한 유산, 가치를 뜻함]
올해 상반기를 주름잡은 패션 트렌드로 복고풍의 ‘스포티 캐주얼’이 꼽힌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복고 바람과 편하고 실용적인 패션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합쳐지면서 ‘스포티 캐주얼’이 트렌드가 되었다.
‘스포티 캐주얼’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화려한 사이드테이프(옆줄)가 가미된 트랙 팬츠, 알록달록한 원색 컬러블럭 바람막이 등을 들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품이 어느덧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SPA 브랜드의 유행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브랜드 로고도 다시 상품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예전 로고를 되살려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과거의 인기상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가미된 상품이 쏟아지면서 패션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또한 ‘어글리 프리티’, 즉 못생긴 것이 매력적인 것으로 꼽히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나 볼법한 소위 ‘전대’라 불리는 ‘패니백’을 허리에 차고 울퉁불퉁하고 굽이 높으며 투박한 디자인의 ‘어글리 슈즈’를 신는 등 스포츠/아웃도어 아이템을 무심하게 극단적으로 착용하는 ‘고프코어 룩’도 등장하기도 했다.
[고프코어 : 고프(Gorp)와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 ‘고프’는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약자로 하이킹이나 캠핑시에 가져가는 믹스 견과류를 의미하며, ‘놈코어’는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가 합쳐진 말로 편안하고 심플한 패션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고프코어’는 스포츠/아웃도어 아이템을 남에게 보여주는 모습보다는 기능과 실용성에 집중하여 입는 패션을 뜻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타고 변화에 성공한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어글리슈즈’의 대명사인 ‘디스럽터2’와 ‘레이’, 원색의 트레이닝 복과 빅로고 티셔츠 등 복고풍 ‘스포티 캐주얼’ 아이템을 연달아 히트시킨 ‘휠라’다.
지난해 광주신세계 ‘휠라’의 매출은 16년 대비 35% 신장했고, ‘스포티 캐주얼’ 바람이 절정에 달한 올해(1/1~5/15)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5% 신장했다.
타깃 연령층을 낮추고, 과거에 인기 있었던 상품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재해석한 ‘헤리티지 라인’을 출시했으며, 전체적인 상품 가격대도 조정하며 리브랜딩(Re-branding)에 집중한 것이 큰 성과로 나타났다. 올드한 이미지로 인해 ‘아재브랜드’라고 불리던 ‘휠라’는 어느새 10~20대 고객이 자주 찾는 트렌디한 브랜드로 변신했다.
국내 대표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도 한동안 주춤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브랜드 고유의 F로고를 살린 ‘오리지널 라인’을 강화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오리지널 라인’ 신발이 1981년 출시했던 제품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복원하고 레트로한 감성을 제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오리지널 F 로고가 큼지막하게 중앙에 박힌 맨투맨이나 티셔츠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지널 라인’의 호조로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8% 신장한 데 이어 올해(~5/15)는 22%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오리지널 라인’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과 50년이 지난 ‘스웨이드’ 스니커즈를 재 출시하고 빅로고 티셔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푸마’ 역시 각각 19.6%/22.8% 신장했다.
‘스포티캐주얼’ 트렌드에 힘입어 광주신세계의 올해(~5/15) 스포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7% 대폭 신장했다.
광주신세계 영업기획 박인철 팀장은 “ ‘휠라’, ‘프로스펙스’ 등 한동안 주춤했던 스포츠 브랜드가 과거의 인기상품을 재 해석하여 출시하고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등을 통해 트렌디한 브랜드로 재 도약하는 것을 보면서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을 실감했고, 동시에 패션 트렌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며 “ ‘스포티 캐주얼’ 트렌드에 맞춘 특집 행사 기획, 혁신적인 협업 상품 소개 등을 통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광주신세계로 거듭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5월 5일부터 신세계와 ‘휠라’가 손잡고 준비한 ‘마인드 블로워’를 패션스트리트 본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하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