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이 전라도(全羅道) 정명(定名) 천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연다.
전라도라는 지명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전주(全州)와 나주(羅州)의 머리글자를 합해 하나의 행정구역 단위로 지어졌으며, 2018년은 지명이 지어진 지 천년을 맞는 해다.
국립나주박물관은 문화재를 통해 천년의 전라도 역사를 읽을 수 있는 특별전시를 올해 세 차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특별전 첫 번째 전시는 ‘호남의 임진왜란, 그 승리의 기록’으로 오는 26일부터 5월20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나주 출신 무숙공 최희량이 쓴 임진왜란 승전보고서인 ‘임란첩보서목’을 중심으로 임진왜란 당시 전남해안 일대에서 전개된 전황을 소개한다.
두 번째 특별전은 ‘삼별초와 동아시아’를 주제로 오는 6월26일부터 8월19일까지 이어진다.
이 전시는 전라도 정명 천년과 올해 1100주년을 맞는 고려 건국 기념을 겸해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다. 전시에서는 삼별초의 탄생부터 마지막 순간까지의 과정을 강화도 강화중성, 전남 진도 용장산성, 제주 항파두리성을 따라가며 소개한다. 마지막 세 번째 특별전은 전라도 예술의 정수를 모은 ‘전라 명품전’을 주제로 오는 9월18일부터 12월2일까지 열린다.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에 남겨져 있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국보나 보물급의 명품 문화재 50여점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선사시대 이래 전라도 사람들이 꽃피운 예술혼의 정수를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될 이 특별전은 전라남도와 국립나주박물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전시회에는 특별히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서탑에서 발굴된 미륵사지 금제 사리봉안기와 사리병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88년 동안의 서울 타향살이를 마치고 고향 나주로 돌아온 ‘보물 제364호 나주 서문석등’도 메인 전시품으로 전시된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올 한 해 시리즈로 펼쳐지는 세 번의 문화재 전시를 통해 전라도라는 지역이 천년의 시간동안 국가와 민족의 역사 앞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실물유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이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