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지 오는 20일로 꼭 1년이 된다. 미국인들은 트럼프 정부 1년을 어떻게 평가할까.
14일(현지시간) CBS 방송은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43%가 1년전에 비해 ‘미국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졌다’는 응답은 35%에 머물렀다. 74%는 ‘미국이 분열돼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은 ‘정치시스템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6명은 ‘인종간 긴장이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CBS는 전반적으로 볼 때 , 미국인들은 1년전에 비해 경제는 더 나아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사회적으로는 ‘회의주의적(pessimistic)’태도를 더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회사 유거브가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12일 216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2.6%이다.
유거브는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4개의 그룹을 분류했다.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는 ‘신념 파( believers)’, 사안별로 지지하는 ‘조건부 파(conditionals)’, 현재는 지지하지 않지만 상황이 바뀌면 지지할 수도 있는 ‘호기심 파(curious)’ , 트럼프를 열렬히 반대하는 ‘저항 파(resisters)’로 분류해 각각의 변화를 추적했다.
조사결과 신념파는 18%, 조건파 23%, 호기심파 18%, 저항파 41%였다. 신념파는 1년전인 2017년 2월 22%에서 4%포인트 줄었고, 저항파는 35%에서 6%포인트 늘었다. 트럼프의 지지기반이 감소했다는 의미이다.
트럼프 반대파의 약 70%는 반대하는 이유로 ‘우리 같은 사람은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소수 엘리트에만 이로운 정책을 취한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49%나 됐다. 지지파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로 ‘다른 대통령이기 때문(72%)’, ‘세금을 깍아줬기 때문(40%)’ ‘기득권체제와 싸우기 때문(66%)’ 등을 들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좋아졌다’는 평가가 48%, ‘나빠졌다’는 22%, ‘별 차이없다’는 30%로, 경제상황이 1년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나빠졌다’와 ‘별 차이없다’를 합치면 절반이 넘는 52%이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선 41%가 ‘안보에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고 40%는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트위터 사용에 대해선 68%가 ‘소통에 도움 안된다’고 답했고, 32%는 ‘도움된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에 대해선 ‘세계각국과 협상,협력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63%인 반면, ‘미국 우선주의로 해야 한다’는 답은 36%에 머물렀다.
트럼프가 북한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면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68%가 ‘미국 선제공격을 고려할 것’이라고 우려한 반면 ‘미국을 공격하는 것을 두려워 할 것’이란 답은 32%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