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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통합론’ 가고 ‘연대風’ 분다
연대 성사 가능성 마저도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전망 나와
작성 : 2017년 10월 26일(목) 17:37 가+가-
최근 불거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론이 시간이 갈수록 잦아드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통합론 대신 정책연대, 선거연대 등과 같은 또 다른 형태의 협력 체계 구축 필요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연대 성사 가능성 마저도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호남 중진의원과 동교동계 고문단을 중심으로 당 일각에서 통합론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안 대표는 25일 한 발 물러섰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우리 당의 가치와 정체성이 공유되는 수준에서 연대의 가능성과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부담이 큰 ‘통합론’ 대신 ‘연대’ 쪽으로 한 발 뺀 것이다.
이날 진행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도 의원 다수가 연대론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 정리됐다”며 정책·선거연대부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도 “통합론은 정리됐다”며 “정책연대, 가치연대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지도부나 의원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바른정당에서도 국민의당과 정책연대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윈원장 연석회의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속도를 빨리하자는 측면에서 양당이 공동정책협의체 구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당 간 정책 연대 움직임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포럼’세미나에서 양당 의원들은 정책 연대를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이번 포럼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더욱 신뢰를 구축하게 되고, 양당 간 정책 공조, 정책 연대에 있어서 큰 힘이 돼주고 있다”고 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새로운 국회 환경에서 양당이 정책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한국 정치의 모습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정리되는 정책에 적극 협력해 국회에서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정치권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 취임 후에도 여전히 저조한 당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양당이 공조해 공동 입법 사안을 추진한다면 하반기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로서 존재감을 발휘해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휘 세명대 교수는 “시장이 형성돼야 물건을 팔 수 있고 결혼을 하려면 연애가 필요한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양당이 입장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정책 연대를 통해 궁합을 맞춰보고 나서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연대에서 선거연대로까지 나아갈지가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어 “양당이 중도 보수라는 가치에 있어서 맥이 닿는 부분이 충분히 있기에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정책 연대를 통해 중도 가치를 공유하고 향후 선거 연대로 나아간다면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연대론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 한 정치전문가는 “국정감사가 끝나고 11월이 되면 바른정당의 분열이 본격화되면서 원내교섭단체의 지위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자연스레 갈 곳 없는 의원들은 국민의당의 문을 두들기게 될 것인데 흡수면 모를까 양당 간 연대론이 지속되겠는가”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설사 바른정당의 명맥이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들 영남권과 수도권에,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에 지지기반을 갖고 있고 추구하는 안보 노선이 다른 상황에서 두 당이 정책적으로 공조한다고 해서 지방선거에서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연대 바람이 지방 선거의 승리로 이끌만큼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최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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