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렬하는 태양 아래 코발트 빛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 해변을 점령한 형형색색 레쉬가드 차림의 여성들. 구릿빛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남성들이 웃옷을 벗은 채 활보하는 곳. 매일 밤 해변 바비큐 파티가 열려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부라더 소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강원도 양양이다. 지난 6월 서울~양양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가 뚫려 서울에서 90분 만에 닿을 수 있게 됐다. 이제 양양은 전국 서퍼들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이곳에서 지난 2014년부터 서핑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일(41) 선수는 오래 전부터 양양이 ‘서퍼들의 천국’이 될 것을 직감했다고 한다.
김 선수는 지난 2016년 제주도 서핑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서핑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사실 그는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을 시작하기 전 웨이크 보드 선수로 활동했다. 웨이크 보드는 수상스키와 비슷한 종목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종목이다.
선수가 되기 전에는 인기 댄스그룹 UP(유피)의 리더였다. 지난 1997년 발매돼 큰 사랑을 받았던 ‘뿌요뿌요’, ‘바다’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였다.
김 선수는 가수 활동 중 취미로 시작한 웨이크 보드와 스노우 보드 등 보드의 매력에 푹 빠졌다.
“욜로는 먹고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준비해야 해요. 남이 정해준 길을 따라가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이를 찾으려 노력하는 것. 그게 바로 욜로라고 생각해요.”
김 선수 옆에 놓인 부라더 소다 캔에는 송글송글 물방울이 맺혔다. 대화 중간중간 틈틈이 홀짝거리던 캔이 모두 비워질 때 쯤 인터뷰가 끝났다.
욜로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는 김용일 선수. 그는 욜로 문화를 응원하고 있는 보해양조와 올해 초부터 협업에 나섰다. 톡 쏘는 청량감에 알코올 도수 3%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부라더 소다. 욜로족들이 특히 선호하는 부라더 소다를 보해로부터 지원 받아 서핑하우스를 찾는 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덕분에 이곳을 찾는 전국의 서퍼들은 오후 늦게까지 서핑을 즐기다 해가 지면 밤 늦도록 부라더 소다와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김 선수가 운영하는 서핑하우스는 양양의 명물이 됐다.
/하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