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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대중음악가에게 돌아간 노벨문학상
김철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6년 10월 16일(일) 17:24 가+가-
제116회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미국의 대중음악가 밥 딜런으로 최종 발표됐다.
한림원은 딜런의 음악은 ‘귀를 위한 시’라고 극찬했다.
그런데 세계는 지금 사상 최초로 대중음악가에게 돌아간 노밸문학상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논란으로 뜨겁다.
세계 3대 문학상은 영국의 맨 부커상과 프랑스의 공쿠르상, 그리고 노벨문학상이다.
이 가운데서도 노벨문학상의 권위는 13억 원이란 상금의 액수와 함께 첫 번째로 꼽힌다.
노벨상은 1833년에 스웨덴에서 태어난 알프레드 노벨이라는 화학자가 1867년 11월25일 규토조에 액체 니트로글리세린을 흡수시켜 안정적이면서도 폭발력이 강한 다이너마이트의 발명특허를 얻어 막대한 돈을 벌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895년 작성한 유언장에 전 재산을 스웨덴의 왕립과학 아카데미에 기부하여 ‘노벨재단’을 만들었고 곧 노벨상을 만들어 매년 인류문명발달에 학문적으로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기 시작한 상이 노벨상이다.
상의 종류에는 노벨평화상, 노벨물리학상, 노벨 화학상, 노벨 생리의학상, 노벨문학상, 노벨경제학상 등이다.
그 가운데서도 다른 상의 시상식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수여하지만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시상해오고 있다.
금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돼 논란의 주인공이 된 미국의 대중음악가 밥 딜런은 이미 10년째 수상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1901년부터 시상해 온 노벨문학상은 아직 시상식을 앞 둔 금년도 수상자로 발표된 밥 딜런을 재외하고 총 113명이 역대 수상자이다.
이 가운데서 3대 문학 장르인 소설과 시, 극작이 아닌 분야에서 상을 받은 사람은 모두 7명으로 독일의 역사가 테오도어몸젠(1902), 독일의 철학자 루돌프 오이켄(1908),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1927),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1950),영국의 정치인 읜스턴 처칠(1953), 프랑스의 철학자 겸 소설가인 장 폴 사르트르(1964), 벨라루스의 르포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2015) 이다.
그러나 이들은 역사와 철학, 웅변 등으로 언어를 다룬다는 점에서 모두 문학과 상당한 친연성이 있다고 봐야한다.
노벨문학상의 선정 기준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장에 적힌 대로 “인류에 대한 가징 위대한 공헌”과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탁월한 작품” 등 두 가지다.
전자가 노벨상 전반에 적용되는 원칙이라면 후자는 특히 문학에 특정되는 기준이다.
이렇게 볼 때 노벨문학사의 역사는 ‘이상적 방향’이라는 노벨 유언장의 문구를 심사위원들이 어떻게 해석했는지에 따라 가름될 것이다.
노벨문학상은 초기 10여 년 동안은 “숭고하고 건전한 이상주의”를 높이 평가해 ‘정글북의 러디어드 키플링이 상을 받지만 톨스토이와 입센, 에밀졸라는 이 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1차 세계대전의 시기는 중립원칙이 지배적이어서 교전당사국들은 재외 되었고 작은 나라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서 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 출신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1920년대는 스타일의 위대성을 주로 평가해 고전주의적 리얼리즘을 보여준 토마스 만 같은 작가들이 수상했고 1930년대는 ‘인류 공헌’을 독자들의 높은 호응으로 확대 해석해 수상자를 뽑았다.
‘대지’의 펄 벅은 수상을 했지만 ‘댈러웨이 부인’의 버지니아 울프는 받지 못한 대중적 취향의 시기였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은 문학전문가들로부터 200명의 후보군을 추천 받은 위원회가 1차로 후보 20명을 고르고 다시 2차에서 5명을 가려낸 후 18명의 한림원 위원들이 투표를 실시해 과반수이상 최다 득표자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후보군 명단은 50년간 기밀유지 후 공개한다.
금년 수상자로 발표된 딜런은 자신의 노벨상 수상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기자회견이나 성명을 통해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개인적 신념이나 비판적 여론을 이유로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할 가능성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람들 중에서도 자의나 타의로 상을 거부한 사례가 있었다.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장된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 중 장 폴 사르트르는 “모든 공적인 영예를 반려 한다“라며 노벨상으로 인해 자신의 문학적 활동이 외부적 영향을 받는 것이 싫다”고 거부하기도 했다. 전 세계 문학인들의 기대 속에 발표된 금년도 수상자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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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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