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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전수조사 ‘6년 전 악몽’ 우려
차세대 나이스 앞두고 대대적인 조사 1391건 적발
534건 최다 100건 이상도 3곳…전남, 28개교 들통
“조사 시기 조정… 수험생 피해 최소화 해야” 주장도
작성 : 2016년 09월 11일(일) 18:23 가+가-
광주의 한 사립여고에서 발생한 학생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부당 정정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광주·전남 일선 학교에 5∼6년 전의 부끄러운 민낯이 또 다시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입시를 코앞에 둔 상황인 만큼 수험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수조사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1일 광주·전남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2300여 고교를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학교부 기재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학생부를 기록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의 접속권한 실태를 비롯해 접속 횟수, 수정 횟수 등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의 학생부 전수조사는 5∼6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광주·전남교육청은 다시금 민낯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실제 차세대 나이스가 개통을 앞두고 국내 모 특목고에서 터진 학생부 조작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지난 2010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에서는 모두 27개교 1391건, 전남에서는 28개교에서 225건의 부당 정정 사례가 적발됐다.
광주는 경기, 서울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학교별로는 J고가 534건으로 가장 많았고, K고(155건), C여고(108건), S여고(100건), J여고(70건), J고(61건), D고(57건), 또다른 S여고(51건), D여고(50건), P고(34건), S고(29건) 등이다.
전남은 H고가 84건으로 최다였고, 20건을 넘긴 학교도 3곳에 달했다.
영역별로는 광주만 놓고 보면 ‘진로지도’ 영역이 536건으로 가장 많았고 ‘독서활동’ 322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232건, ‘특별활동’ 230건,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67건 등이다.
관련 교원 대부분은 신분상 조치를 받았으며, 이후 5∼6년 간 자체 조사 결과 무단 정정 사례는 적발되지 않았다.
시 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사 간 알력 다툼으로 내부고발이 이뤄지면서 수년만에 부끄러운 속살이 드러났다”며 “이번 전수조사로 광주가 타깃이 돼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한 관계자는 “문제의 학교에서 발생한 30여 건의 부당 정정 중 성적 조작은 1건으로 그나마 학교 안에서 자체 해결돼 ‘미수’에 그쳤고, 나머지는 문구를 수정 또는 각색한 것이고, 적발된 교사 13명 대부분은 ‘학생부 사건’이 아닌 심화반 운영과 교부금 횡령 관련”이라며 “모든 교사가 ‘학생부 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비춰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수능 이후에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광주시의회 문상필 의원은 “교육부의 전수조사 방침을 환영하지만,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수능 이후 조사를 실시, 학부모와 학생들의 동요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문대 진학 학생수에 따라 학교를 평가하고, 성적에 따라 학생을 차별하는 인식이 근본적 문제”라며 “전수조사에 앞서 성적 평가를 투명하게 처리하고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는 교육자적 양심과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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