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리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올림픽. 206개국의 나라에서 1만 명의 선수가 17일간의 향연을 펼쳤다.
선수는 나라를 대표하여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시선을 모았다. 한국의 양궁선수들은 전 종목 5개부분에서 금메달을 석권, 무더운 여름 국민에게 소나기 같은 시원함을 주었다.
양궁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가방을 끌고 한국으로 돌아 왔다. 올림픽의 폐회식을 보지 않고 돌아 온 것이다.
정말 놀라운 변화다. 옛날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폐회식이 끝나고 선수와 올림픽의 집행부와 일사분란하게 공항에 와서 기자 회견을 하는 게 과거의 관행이다.
선수단장은 메달 선수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금의 한양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수들은 자유롭게 먼저 귀국한 것이다. 우리 정치가 읽어야 할 부분이다.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고 30년 전의 의식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
선수는 이렇게 내 할 일 하고 국비를 낭비하지 않고 조기 귀국을 한다.
경기를 마친 선수가 빈둥거리며 시간 보내는 것은 혈세 낭비다.
하루라도 일찍 귀국하여 가족들과 된장국을 먹고 싶은 것이 선수의 마음이다.
과거에는 조직위의 일사 분란한 통제였다. 다분히 군사정권의 발상이었다.
좋은 말도 길면 잔소리가 되는 법, 여기서 줄인다. 2006년의 월드컵의 출전을 따낸 코트디부아르의 감동적인 이야기 한토막. 코트이아부르에는 ‘드로그신(神)’이라 불리는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가 있다. 박지성 선수의 말을 빌리면 드로그바와 몸이 부딪치면 ‘그냥 바위다 나가떨어진다고 말 한다’
그런 드로그바의 조국, 코트디부아르에 2006년 월드컵 출전권이 결정되었다.
생중계하는 TV 카메라 앞에 드로그바는 무릎을 꿇고 “사랑하는 조국 여러분, 일주일만이라도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5년째 내전 중이던 정부군과 반군은 일주일간 총을 내려놓았다. 이는 2007년 평화 협정으로 이어졌다. 축구스타가 평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최고의 선수는 경기장에서 감동을 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인간을 토대로 자선 활동도 나서고 본인이 할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다. 양궁선수가 일찍 귀국하는 것도 같은 행동이다. 지금 극장가에는 인천 상륙전이라는 영화가 1천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부산행이라는 영화는 1천만을 넘었다. 부산행은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다. 어찌 보면 세월호 같은 정부의 대처방법에 항의 하는 메시지가 포함되었다 보는 관객도 있다. 그래서 인지 정부의 관계자는 보지 않고 있다.
인천 상륙작전은 엄격히 따지면 반공영화에 가깝다고 관람 관객은 말한다.
그러나 일부의 관객은 천부당한 소리라 항변도 한다.
주인공 대위의 헌신적인 태도는 드로그바 선수와 같은 순수한 조국사랑이 인천상륙작전의 주인공 이라고 대변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자신들이 유리한 이념의 잣대로 선을 긋는다.
매우 편리한 결론이고 해석이다. 조국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큰 틀의 맥락만 이야기한다. 흔히 말하는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본다는 이야기다.
박근혜 대통령도 깜작, 극장을 찾아 관람하였다. 논평은 없었지만 무엇을 봤는지 짐작은 간다.
여름 극장가에는 또 다른 영화. 조선의 마지막 황제의 딸 ‘덕혜옹주’가 상영 중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가 온갖 수모를 당한다. 일본정부의 편을 드는 한국인 앞잡이. 이완용이나 그의 친일 세력에 의해서다.
해방이 되었으나 덕혜옹주는 이승만 정권의 귀국 불허 방침에 조국을 오지 못한다. 그는 충격에 의하여 정신요양원에서 15년을 지낸다. 덕혜옹주를 그리워하는 기자의 도움을 받아 페인의 몸으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영화를 본 김종인 더불어당 전 대표는 “지도자의 무한 책임을 느낀다”는 짧은 논평을 하였다.
매우 의미의 논평으로 본다.
정치 지도자와 박근혜 대통령은 덕혜옹주를 보며 지도자들이 가지는 무한 책임의 정치를 해야 한다.
이승만 정권의 지난 역사로 생각해선 안 된다. 억울한 역사는 후세의 지도자가 씻어내고 만져야 한다.
해방을 6개월 앞두고 일본의 병원에서 생체실험으로 죽어가 윤동주의 안타가운 죽음도 정부는 방관한다.
‘동주’영화에 의하여 조명되고 한국의 젊은이들은 맑은 시인의 손실에 안타가워 해주는 것이 전부다. 싸드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한국의 정신을 탄생시키는 시대정신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