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열풍이 지구촌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명 ‘호주머니 괴물’이라는 이 게임은 구글에 안보 문제를 이유로 국내 지도를 제공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했는데 최근 강원도 속초와 경남 울산의 간절곶에서도 게임의 실행이 가능해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포켓몬을 찾아 길 떠나는 10살짜리 소년 주인공 지우처럼 수많은 포켓몬 헌터들이 속초와 울산지역으로 몰려들어 흡사 괴기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좀비들처럼 시내를 낯도 밤도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미국의 문명평론가이자 미래학자인 엘빈 토플러가 자신의 저서인 제3의 물결에서 제시했던 개념처럼 인류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농경기술을 발견한 후 식량을 재배해서 자급자족을 하게 되면서 제1의 물결을 경험했다. 그 다음으로는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혁신으로 300년 동안 제2의 물결을 경험했으며, 오늘날 컴퓨터의 사용과 인터넷으로 세계는 지식과 정보를 얼마든지 서로 교류하며 생활하는 시대로 제3의 물결 속에 젖어 살아가고 있다.
엘빈 토플러는 인류의 역사를 3가지의 물결로 구분했다.
첫째는 시간이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속도에 빗대어 변화의 속도를 예로 들었는데 시속 160Km로 가장 빨리 달리는 자동차로 기업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는 140Km의 속도로 달리는 시민단체, 그 다음으로는 95Km 속도의 가족, 그리고 50Km의 노동조합과 40Km의 정부와 관료조직, 15Km의 학교와 8Km의 국제기구이며 가장 느린 속도로 변화하는 분야는 1,5Km의 법(法)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간이다. 인터넷과 교통이 발달하면서 지구촌은 하나의 마을이 된지 이미 오래이며 따라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의 범위는 무한대로 넓어진 것이다. 세 번째는 지식기반이다.
오늘날 부(富)의 창출은 지식에 의존하고 있고 지식은 미래경제의 석유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끝으로 엘빈 토플러는 “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라고 예측한바 있다.
실제세계에 3차원 가상현실이 겹쳐져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새로운 세계, 즉 증강현실(增强現實)기술이 가미된 게임이 바로 포켓몬 고 이다.
닌텐도 게임기 속의 포켓몬스터는 가상의 생명체인 몬스터(괴물)을 사로잡는 게임으로 지난 1996년 일본 게임프리크사가 만들었다.
당초에는 만화와 에니메이션에서만 가능했던 것이 20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은 증강현실기술이 가미되어 핸드폰 앱으로 게임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게임기 속의 몬스터가 마치 현실 속의 괴물처럼 거리를 활보하고 이를 잡으러 다니는 헌터들이 흡사 좀비가 된 것처럼 핸드폰화면만 들여다보며 길을 걷고 있으니 결국 포켓몬 고 게임이 인간을 좀비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만지며 살고 있다. 바로 종교인들의 신앙생활이 그렇다.
이는 만져지는 실존의 세계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또 다른 영적세계를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증강현실은 바로 내가 걷고 있는 길 위에 비록 핸드폰을 통해서이지만 가상의 몬스터가 실재처럼 나타나고 이를 잡기위해 뜀박질을 하고 실재로 붙잡는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바람에 사람들은 끝없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아이티 발전으로 인한 폐해가 수습할 수 없으리만큼 확산될지 모른다.
사람들은 단지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기술적인 놀라운 발전의 성과물로 포켓몬 고 게임과 같은 첨단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잘못 남용했다가는 영혼도 육체도 보전하지 못할 혼돈의 결과를 자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알파고 인공지능이나 포켓몬 고 같은 게임으로 인해 인간의 영성을 아예 파괴하고 무능화시켜 버리는 일들이 속도를 더 해 가고 있는데 지구촌에 좀비들만 득실거린다고 가정해볼 때 이미 지옥이나 다를 바가 없는 삶의 환경으로 변질되고 모든 인류가 추구하는 행복이나 희망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삶이 될 것으로 우려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