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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일입니다
문민용 한국경목총회 이사
작성 : 2016년 07월 13일(수) 18:46 가+가-
자기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없는 한계를 만났을 때 가능합니다.
막연한 추측이나 상상은 우리를 고통과 괴로움 속에 살아가게 합니다. 겨울이 있는 나라가 잘살 수 있는 것은 강한 추위를 만나면서 추위를 이기는 마음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영국 런던 항 부두에서 노동을 하는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장가도 못간 채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종일 일해서 몇 푼 버는 것으로 빵 몇 조각을 먹고, 아무 데서나 잠을 자고, 영국에서 미국을 왕래하는 배의 짐을 운반하는 그런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종종 미국에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미국에는 돈벌이가 괜찮고, 살기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건너가서 돈을 벌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미국으로 가는 배가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드물게 있었는데, 하루는 이 사람이 매표소에 가서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다 계산해 보니까 겨우 표를 살 수 있는 돈이 되었습니다.
배표는 살 수 있지만 가는 동안 배 안에서는 뭘 먹으며, 미국에 내리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하다가 ‘기왕에 갈 것 한 달 뒤로 미루지 말고 이번에 가자. 하면서 배표를 샀습니다.
당시 영국에서 미국까지 일 주일이 걸렸는데, ‘일 주일 굶어서 죽겠나. 미국만 가면 먹을 것도 생기고, 돈벌이도 생길 텐데, 하고는 배를 탔습니다.
이제 배 안에서 사람들은 미국 이야기로 꽃피웁니다. 청년도 듣기도 하고, 말도 하는데 점심때가 되니까 “땡땡” 식당에서 식사하러 오라는 것입니다.
모두들 식사하러 가지만 청년은 돈이 없어 갈 수가 없던 터라, 옆 사람이, “식사하러 갑시다. 젊은이!” 나는 아침 먹은 게 소화가 안 되어서 점심식사는 하지 않으렵니다.” “아, 그래도 좀 먹어야 해요.” “괜찮습니다.” “그럼 한 끼 굶도록 하시지요.” 다른 사람들은 식사하고 나서 “아, 참 맛있다.”하며 옵니다. 청년은 그래도, ‘참자. 한 번 고생 좀 하자.’ 저녁때가 되어서 또 식사하라고 “땡땡” 합니다. “젊은이, 식사하러 가지요.”아, 나는 괜찮습니다.
며칠씩은 보통 잘 굶습니다.”그래도 자꾸 굶으면 건강에 해로울 텐데….” “걱정하지 마십시오.”모두 식사하고 왔는데 청년만 굶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놀다가 식사 때가 되어 이 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하면 시무룩해지며, “당신들이나 가시지요.” “젊은이, 왜 굶으려고 하우?” “남이야 굶든 말든 무슨 상관이에요!” 하고 화를 버럭 냈습니다. 그러니까 식사 때만 되면 이 사람은 좀 이상해진다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틀 사흘이 가고 닷새를 굶었는데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엿새째 되는 날 아침 방송이 나오는데, “승객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대단히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풍랑으로 배가 늦어져서 닷새가 더 지나야 미국에 도착하겠습니다.” 일 주일 같으면 어떻게 참아 보려고 했는데 ‘이제 죽겠구나.’ 그래서 청년은 결심을 했습니다.
‘에이, 기왕 죽을 바에 먹고 나 죽자.
식당에 가서 음식을 우선 먹어 놓고 음식 값을 내라 하면 그릇을 닦든지, 빨래를 하든지 하지 뭐!’ 그래서 사람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쯤 되어서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무얼 드시겠습니까?” 청년은 기왕 죽을 바에야 실컷 먹자는 생각으로, 우리말로 불고기 5인분하고 굉장히 많은 음식을 주문했어요. “몇 분이 잡수실 건데요?” “몇 사람이 먹든 간에 가져오면 될 것 아니오.” 그래서 식당의 종업원이 음식을 죽 갖다놨습니다.
며칠 만에 음식을 대하니 맛있는지 싱거운지 매운지도 모르고 막 먹었습니다. 한 그릇 두 그릇 먹고….
이제는 많이 먹어 배는 부르지만 마음에는 돈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종업원이 밥값 달라고 하겠지. 돈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이젠 초조해서 시간을 자꾸 끄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종업원들은 다 가고, 식당에는 여종업원 한 사람이 식기를 치우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 먹고 난 후, 천천히 물을 마시고, 여기 계산서 가져오시오.” 그 종업원이, “예?” “아, 계산서 가져오란 말이오. 얼마요?” 여기서 처음 식사를 하십니까?” 처음 식사하나마나 계산서 가져오면 돼…?” 이제 이 사람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 처음 식사를 하셔요?” “이 배는 돈을 안 받습니다.” “아니! 뭐라고요?” “선생님이 배표를 살 때 거기에 밥값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고! 그런 줄 알았더라면 안 굶을 건데….” 그것도 모르고 닷새 동안 쫄쫄 굶은 걸 생각하면 얼마나 원통하고 분하겠습니까? 여러분, 그래도 그건 지옥 가는 사람에 비하면 분한 것도 아닙니다.
왜 지옥 가는지 압니까? 죄를 많이 지어서 지옥 가는 줄 압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해서 가는 것입니다. 그 청년은 배표 안에 식사비가 포함되었다는 그 간단한 사실을 몰라서 닷새 동안 죽도록 고생했습니다.
우리가 지옥 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그럽니다. 어머니가 아기를 낳으면 오줌 싸고 똥 쌀 것을 알기 때문에 기저귀와 옷을 준비하지 않습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악하고 추하며 죄를 지을 줄 다 알기 때문에, 미리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신 것입니다
배표 안에 식사비도 포함 되어 있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고생하는 것처럼,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났을 때 인간의 수단과 방법을 버리고 이미 이루어져 있는 세계를 발견하고 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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