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갯벌은 국토 면적 대비 약 2.5%(약 250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해안, 캐나다 동부해안, 북해 연안, 브라질 아마존 하구 등과 대등한 지위인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갯벌을 이해함에 있어 비교적 생소한 용어 중 하나는 바로 기수역이다.
기수역이라 함은 해양과 육지의 경계 지역의 해안 호소(湖沼)나 하구(河口) 등의 담수(민물)가 해수(짠물)와 혼합되어 형성되는 영역으로 정의되는데, 이 지역에서는 염분의 농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생물들이 살고 있어 활발한 기수생태계를 형성한다. 가장 대표적 기수역은 강화도 지역이며, 바다와 하천의 연결통로인 강 하구는 지구상의 여러 생태환경 중 생산성과 생물다양성(다도해-희발농게 서식지) 등이 매우 높게 나타나 과거부터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고, 다양한 연안 어류의 산란 및 치어생육 장소와 조류 및 기타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가장 큰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수역을 포함한 광의의 개념으로서 간조시(썰물)에 육지로 드러나 자갈?모래?뻘로 된 평평한 지형을 갯벌이라 하며, 갯벌 또한 기수역과 자웅을 겨뤄도 손색이 없는 지역으로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에 따른 생산성이 풍부하고 조간대, 간석지, 개펄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과 맞물려 형성된 갯벌(기수역)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경제적 기능, 다양한 생물서식지 기능, 오염정화(예)바지락은 뛰어난 정화능력을 가지고 있어 2시간에 1리터의 해수 정화 실험 입증)의 기능, 자연재해(해일, 기후변화 등) 조절기능, 문화·심미적 기능, 잠재적(의학, 바이오산업 신물질 추출 등) 자원 기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중요지역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각종 매립 등 개발사업의 최대 피해자로서 갯벌이 빈번히 거론되고 있다. 이미 많은 지역에서 훼손이 진행중이며, 항상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첨예한 갈등은 있어 왔으나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볼때 갯벌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정책을 검토해볼 중요한 시점이 대두되고 있다.(독일 니더작센 와덴해 갯벌국립공원 주변지역은 갯벌 활용을 통해 기존 1차 산업양상이 3차 산업과 6차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주변지역보다 소득구조가 훨씬 높게 나타나는 현상 발생)
최근 전라남도에서 최초의 갯벌 국립공원과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2008년 무안 갯벌도립공원을 시작으로 2016년 벌교 갯벌 도립공원 지정까지. 그리고 향후 국립공원 지정까지의 단계 상승을 통해 우수한 생태자원의 보고인 갯벌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보호지역으로서의 보존과 이용의 현명함을 어떻게 구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정부 부처에서 ‘갯벌의 보전과 이용을 통한 미래자원화’라는 비전 아래, 갯벌복원으로 해양생태계 건강성 회복,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갯벌어업을 통한 어가소득 증대 등 3대 목표 설정을 통한 자원화 정책을 시행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은 갯벌과 바다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의 대표적인 실현론이라 생각된다.